「워싱턴=박두식기자」 한국에서 일어난 노동법 반대시위는 전국적인
파업속에서 반 정부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격화되는 양
상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천명의 노동자와 학생들이 이날 서울과 4개 지방 도시
에서 경찰과 유혈충돌을 벌였으며 서울 도심에서는 2만명이 한 공원에
서 집회를 가진 뒤 노동법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경찰이 최루탄
을 발사, 해산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17일째로 접어든 파업은 좀처럼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폭력사태가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한국정부 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이 신문은 최근의 시위에는 그동안 가두시위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던 화이트칼라 근로자들도 가담했으며, 수백명의 구경꾼들은 시위
를 진압하는 경찰에 대해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약 2천
명의 종교, 교육, 시민단체 지도자들이 많은 수출공장들을 마비시키고
있는 파업에 대해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에따라 한국의
노동법 반대시위는 정치적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