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가가 송초유(쑹추위·55) 대만성장의 사직 파동으로 연초부
터 혼미에 빠져들고 있다. 송성장은 지난 94년 12월 최초로 실시된 대만
성장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교수 출신의 정치인으로 현재 연전
(롄짠)부총통과 함께 이등휘(리등후이) 총통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꼽힌
다.
국민당내 서열 3위인 그는 구랍 12월31일 돌연 성장직을 사임, 대
만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4년의 임기중 절반 밖에 지나지 않
은 시점이다.
사임의 이유은 작년말 끝난 「국가발전회의」에서 국민당이 대만독립
을 주창하는 민진당과 손잡고, 대만 성정부를 무력화하는 개헌작업을 추
진 하고 있는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국민당과 민진당은 작년 12월26일
『대중 외교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 하다』
면서, 총통의 권한을 강화하고 성장및 성의원 선거는 연기하는 내용의 개
헌작업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송성장등은 『대만성을 점진적으로 폐지하려는 「폐성정책」
이며 나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독립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강력
히 반발했다. 이들은 양당의 공조 속에 「대만은 중국의 일개 성」이란 중
국식 논법을 타파하고 「은밀히 독립을 추진하려는(암독)」 이등휘총통의
전략이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개헌 반대세력의 선두주자격인 송성장은 중국 호남성 출신으로 이
른바 「외성인」 . 이번 그의 사임 파문 뒤에는 통일 지향의 「외성인」과 독
립지향의 「본지인」간의 갈등도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이총통과 연전부총
통은 모두 본지인이다. 송성장 사임직후 이등휘총통은 내무장관을 송성장
에게 보내 사임철회를 종용 했으나, 송 성장은 『나의 결정은 후세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