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조 간부들에게 고발과 직장폐쇄 등 초
강경책을 선언한 경제단체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들도 총파업의 바람
에는 예외가 아니다. 자체 노조들이 개정 노동법 철회를 요구하는 파업
에 동조하고 있는 것. 게다가 일부 과장급도 파업에 참여, 어제까지 머
리를 맞대고 총파업 대책을 논의하던 직원이 오늘은 「다른 편」이 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경제 5단체중 노조가 없는 경영자총연합회(경총)를 제외한 나머
지 단체 노조는 모두 민주노총 산하 전문기술노조연맹(전문노련) 소속.

7일 오후 2시 파업에 들어간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노조(위
원장 이준 39)는 과장급 7명을 포함해 노조원 1백98명이 파업에 참여했
다. 지난 연말 민주노총 1차 총파업 때도 하룻동안 시한부 파업을 벌였
던 서울 상의 노조는 89, 91년에도 파업 경험을 가진 전문노련의 「주력
부대」. 서울상의 정수영총무차장은 『파업을 오히려 말려야 할 입장에서
파업을 한다니 면목이 서질 않는다』고 말했다.

과장급 10명이 참가하고 있는 대한무역협회노조(위원장 이병무)
도 6일 전면파업에 들어 갔으나, 작년 7월, 17일간의 파업 후유증으로
이번에는 30∼40명이 참가하는 부분파업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협동 조합중앙회 노조(위원장 심충택)도 6일부터 과장급 6∼7명을 포함,
노조원 1백여명이 파업 중이며, 민주노총 집회에도 적극 참석하고 있다.

반면 「반파업의 선봉장」인 () 노조는 민
주노총의 「양해」 아래 이번 파업에는 불참했다. 손남원 노조사무국장은
『이 재계를 대표해 총파업을 주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면으로 파업을 하고 나서기 곤란했다』며 불참 사유를 밝혔다.

< 조희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