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주택 및 지방부장관 진조배 박사는 사회학 교수 출신의 중
국계 정치인이다. 소속 정당은 (말레이시아 화교연합)로, 작년 4월 총
선에서 마하티르 총리가 이끄는 NF(국민전선) 연정에 참가, 승리하면서
장관에 기용됐다.
그의 부모는 중국 복건성 출신.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진장관은 산골
에서, 너무나 가난해 신발도 못신고 자랐다고 한다. 학비가 거의 없는 화
교중학을 졸업한 뒤 영국으로 유학,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말연
학에서 16년간 재직했다. 그의 집무실은 콸라룸푸르 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푸삿 다만사라의 정부청사 단지내에 있었다.
그는 먼저 마하티르 연정참여 배경을 묻자 『코먼 밸류(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그의 정치노선에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말레이계 정당
인 UMNO의 정치적 독주여부에 대해 그는 『15개 정당연합을 통한 다인종
공존체제가 확립돼 있고, 만장일치제와 파워 셰어링(권력공유)을 통해 소
수파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한다』면서 『대만이나 한국처럼 국회에서 폭력
은 없다』며 웃었다.
말레이계를 우대하는 부미푸트라 정책에 대해 그는 『겉으로 보면 그것
은 불공평한 정책이지만 국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불공평을 해소하려는
정책」이다』고 옹호하고, 『화인들도 그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인들중에는 건강이 좋지않은 마하티르총리(그는 현재 인공심
장보조기를 부착한 상태다)가 오래 살아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많다』고 소
개했다.
독립중학의 위상문제와 관련,『거기에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
어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않다』면서 『만약 한국땅에 다른 민족이 들어와
학교를 짓고 자기네 말로 가르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 화인사회
내부에 이견이 있음을 드러냈다.【콸라룸푸르=지해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