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가면서 집안 화초의 푸른 잎이 생기를 잃기 십상이
다. 햇볕을덜 보고, 난방탓에 따뜻하고 건조한 실내에서 한달 이상을
보낸 화초들은 버석버석 윤기를 잃고 잎가도 누런색을 띠며 말라간다.

집안에서 키우는 나무와 화초에 가장 필요한 것은 습기와 햇볕,
맑은 공기라고 강남 현대화원 고명숙씨는 말한다. 『레인보,행운목,벤
저민 등 집안에서 기르는 초록 나무들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열대식물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의 겨울날이 맞을 리가 없지요. 특히
봄에 꽃을 볼 난에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합니다.』.

난에게는 추위가 제일 큰 적이다. 실내 온도가 적어도 섭씨 25∼28
도는 돼야 한다. 습도도 70∼80%는 필요하다. 사흘에 한번은 충분히
젖을만큼 물을 주고, 하루 3∼4시간쯤 햇볕에 앉혀준다. 가끔 방향을
바꿔 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이포렉스 같은 영양제
를 열흘에 한번쯤 주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4∼5월에 꽃이 곱게 핀
다고 고씨는 말한다.

뾰족한 잎이 아름다운 레인보우나 기름진 녹색 잎이 탐스러운 고
무나무 역시 햇살과 맑은 공기를 필수로 한다. 물은 1주일에 한번쯤
만 주고, 하루에 한시간은 맑은 공기를 쐴 수 있게 환기시켜주는 게
좋다. 그러나 방안 공기가 깨끗해질 만큼만 문을 열어 찬바람을 직접
맞지는 않도록 한다. 벽이나 가구를 타고 오르는 넝쿨줄기와 잎이 예
쁜 스킨다이브즈도 물이 너무 많으면 썩어버리므로 주 한차례쯤 「게
으르게」 물을 줘야한다. 고무나무는 먼지가 앉지않게 잎을 닦아 숨쉬
기를 도와주고 햇빛을 잘 쬐어준다. 베란다나 방 한쪽에 식물을 모아
두고 하루 1∼2시간쯤 가습기를 집중적으로 틀어주는 것도 습도를 높
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