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주의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소속 5백여개 단위조합 조합
원 3만여명이 낮 12시부터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날치기 통과 노동악법
무효화와 정권 퇴진결의대회」를 가진 29일 시내 곳곳은 저녁늦게까
지 교통혼잡이 계속됐다.
또 지방에서 상경한 노조원 8천여명은 2천여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
고 도심에서 경적시위를 벌인데 이어 고속도로에서 저속운행시위를 재현
해 주말 나들이 차량까지 붐빈 전국 고속도로는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집회에서 권영길위원장은 『오는 1월 중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또한번 저속운행 시위를 벌이고, 전국 50만 노동자를 서울로 집결시켜 수
도 기능을 마비시키겠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 2시쯤 「해체 」, 「퇴진 김영
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제빌딩∼신화빌딩∼대하빌딩∼신한국당사∼여
의도 광장으로 이어지는 1.5㎞구간을 가두행진했다.
행진도중 민주노총 충청지역연합 깃발을 앞세운 시위대 10여명이
당사정문을 경비하던 전경들과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5분간 벌
였으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여의도 일대에는 파천교밑에 5백50여대, 근처 3백
50여대, 여의도광장주변 9백여대 등 지방 노조원들이 타고온 차량 2천여
대가 주차해 있다가 해산집회가 끝난 4시를 전후해 한꺼번에 몰려나와 다
른 지방노조원들이 타고온 50여대의 관광버스와 엉키며 일대 교통을 마비
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62개 중대 8천여명의 병력을 동원, 여의도광장 일대와
신한국당사를 경비했고, 10개 중대 1천여명을 국회의사당에 따로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