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자】 정부는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중인 좌익 게릴라 「투
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으나, 1백40여명에 이르는 인질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조건 아
래 MRTA와 타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 교도통신이 24일 리
마발로 보도했다.

은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방안은 인질들이 모두 석
방된 뒤 범인들에 대한 법적 취급문제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 대책본부에는 또한 인질중 일본 대사관원을 포함한 외교
관 일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풀려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높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MRTA가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인질을 더 석방함으로
써 인질규모를 40∼50명 수준으로 줄여 행보를 용이하게 한 다음, 협상이나
새로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남
아있는 인질은 1백40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미국인 인질이 전원 석방돼 파나마에 대기하고 있
던 특수부대가 철수했고,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에게 「 정부가 먼저 군사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명백히 밝혔던 점을 들어, 진압작전이 강행될 가능성은 극히 희
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