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15점 상한제의 배구경기서 나올 수 있는 한세트 최고의 점수차
다.
소위 퍼펙트세트로 지칭되는 15-0의 스코어는 실력차가 크지않은 실업
팀간 경기서는 좀체 나오지 않는 스코어. 테니스의 러브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발생빈도가 적다. 23일 정유가 대 선경전 마지막 3세트를
15-0으로 이겨 95년 3월 12회대회 4차결승리그서 정유가 을 울
린이후 1년9개월만에 퍼펙트세트가 등장했다.
배구 기록이 전산화되기 시작한 7회대회 이후 이번 14회까지 슈퍼리그
서 퍼펙트세트가 나온 횟수는 모두 8차례. 이중 남자경기는 7회때 한국전
력이 를 제물로 작성한 한 게임뿐이며 나머지 7번은 모두 여자경기
서 나왔다. 이중 「가해팀」으론 슈퍼리그 6연패 팀답게 정유가 가장 많
아 모두 4번의 퍼펙트세트를 장식했다. 외에 흥국 선경 한일 등이 퍼펙
트세트 탈취기록 보유팀들. 재미있는 것은 흥국 선경 한일 3개팀은 「피해
팀」리스트에도 올라있다는 점. 선경은 에 두차례,담배인삼공사는 및
선경에 한세트씩 손발이 묶여(?) 버렸고 미도파도 흥국에 한차례 수모를
당한 바 있다.
퍼펙트세트는 양팀간 전력이 반드시 엄청난 차이를 보일 때만 발생하
는 것이 아니라는데 묘미가있다.12회 대회때의 선경·담배공사전이 그 좋
은 예.
선경은 3세트까지 1-2로 뒤지다가 4세트를 15-0으로 탈취,세트올을 이
루었고 마지막 5세트서는 기록적인 듀스행진끝에 24-22로 간신히 이겼다.
전산화 이전인 5회 슈퍼리그 결승때는 미도파가 한일에 퍼펙트세트를 내
주었으나 그 경기를 승리했고, 결국 우승으로까지 이어졌다. 비록 한 세
트라 하더라도 무득점 완봉패는 승부사에겐 역시 치욕적인 전과. 하지만
여러경기를 하다보면 이같은 스코어가 나올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으므로
「병가지 상사」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국제대회서는 한국여자팀이 제2회
아시아선수권(79년·)과 제9회세계선수권(82년· )서 두차례 일
본에 퍼펙트세트를 헌상한 기록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