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의 동서인 홍순두씨(56·아시아항공화물연맹 회장)
가 둘째 아들 홍태식씨(25)가 낸 음주 뺑소니 교통사고를 아들의 친구가
낸 것처럼 조작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3월 12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 호텔
앞 횡단보도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고의 진범이 이미 구속됐던 박모씨(25)
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조사중이라고 23일 말했다. 박씨는 홍태식씨의 중
학 동창으로 홍씨의 어머니 이신자씨(이순자씨 동생)가 운영하는 갈비집
종업원 이었다.
박씨는 경찰에서 『조수석에 타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뒤 집으로 갔
다가 홍순두씨로부터 연락이 와 「아들은 음주상태이니 대신 죄를 뒤집어
쓰면 잘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또 『당시 홍씨는 1억원을 주겠다며 차용증서까지 써줬다』면
서 홍순두씨 부자와 동승했던 허모씨, 박씨 자신 등 4명의 자필서명이 있
는 차용증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박씨는 지난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본사는 이에 대한 홍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10여차례 자택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