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등에 게재된 할인 쿠폰을 모아 발행 상점을 다니며 물건을 사
는 모습은 미국과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배낭여행중 이
를 보고 착안한 20대 젊은이 2명이 『한국에도 쿠폰문화를 확산시켜 보겠
다』며 회사까지 차리고 나섰다.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동창인 윤정상씨(27)와 김한승씨(27)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I&M(아이 앤 엠)이란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10월. 그
러나 이들의 접근방식은 미국 등의 「뿌리 내린 쿠폰 문화」와는조금 다르
다.

일단 이 회사 직원 3명이 대학가나 상가 밀집지역의 서점 문구점
학원 편의점 주점 미용실 사진관 꽃집 자동차수리점 등을 발로 뛰어, 「광
고비」를 받는 조건으로 이 상점에서 발행하는 할인 티켓이나 쿠폰 등을
모은다.

그 다음 이를 「칼리지 쿠폰(College Coupon)」이라는 50장 단위의
명함 크기 소책자로 만들어 이 지역을 다니는 대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 소비자가 쿠폰을 모으지 않을테니 아예 모아 주는 방식이다. 다양
한 업종만큼 소비자를 끄는 문구도 각양각색이다.

콜라나 커피, 칵테일 등의 「한잔 무료」,「10∼50%의 할인」 서비스에
서부터, 사진관의 「5 7 사진 한장 더」, 꽃집의 「장미 한송이 추가」, 호
프집의 「마른 오징어 1마리」, 자동차 수리점의 「견적은 무료」 등….

근처에서 이 쿠폰을 유용하게쓰고 있다는 박정아씨(23·여)
는 『쿠폰집 첫 페이지에 각 가맹점들이 표시된 지역 약도가 있어 필요한
품목이 생기면 이를 취급하는 점포를 찾아 가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김한승씨는 『 부근과 신천-잠실 지역 등 2곳
에 2천8백권의 쿠폰집을 배부한 결과 5백여장의 쿠폰이 회수될 정도로 반
응이 좋다』며 『각 대학 학생회 등과 논의해 세종
대 부근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