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택시합승을 할 때 조심해야겠다. 훔친 택시를 몰고다니
면서 합승하려는 여성 승객을 노리는 택시 강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이다.

16일 오후 9시1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지하철역 입구에서 택시
에 합승해 이태원쪽으로 가던 강모씨(21·여·미용사)가 20대 남자승객
과 운전사에게 현금 13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 범인들은 강씨를
흉기로 위협해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이태원소방서 부근 한일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80만원을 인출한 뒤 강씨를 내려놓고 달아났다.

또 이날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중구 명동 지하철역에서 택시를
탄 김모씨(25·여)도 용산구 동빙고동 부근에서 20대 남자 승객과 운전
사에게 현금 15만원과 신용카드를 털렸다. 이 범인들도 같은 수법으로
서대문경찰서 부근 현금 지급기에서 30만원을 인출한 뒤 김씨를 내려놓
고 달아났다.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김웅길경정은 『가급적이면 여성 승객
은 남성승객과 합승을 하지 않는 게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라면 남성승
객이 앞자리에, 여성은 뒷자리에 앉아야 하며, 모르는 남자 승객과 뒷
자리에 같이 앉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