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돌연한 죽음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줬던 요절가수 김광석의 미발표 유작곡 「부치지 않은 편지」가 추모앨범 「가객」에 실려 발표돼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광석은 80년대 중반 대학가 노래운동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창단멤버로 노래를 시작, 그룹 동물원을 거쳐 솔로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얻었던 포크스타.
「사랑했지만」 「나의 노래」 「일어나」등 삶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서정적인 노래들은 그에게 「70년대 모던 포크를 계승한 90년대의 마지막 싱어」라는 찬사를 안겨줬다.
이번에 앨범으로 나온 유작 「부치지 않은 편지」는 그가 의문의 자살로 세상을 떠나기 바로 며칠 전에 녹음했던 노래.
당시 김광석은 작곡가 백창우와 시(시)를 대중가요로 만드는 「노래로 만나는 시」란 앨범을 기획, 그중첫 곡으로 정호승 시에 백창우가 곡을붙인 「부치지 않은 편지」를 녹음했다.
그런데 며칠후 김광석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그 기획도 중단되고 말았다.
백창우는 이 노래가 묻혀버리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끝에 박학기안치환 등 김광석과 가깝던 가수들이 그의 대표곡들을 리바이벌하는 추모앨범 「가객」을 만들면서 「부치지 않은 편지」를 머리곡으로 발표하게 된 것이다.
김광석의 음악을 아끼던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될 「부치지 않은 편지」는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가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편곡된 포크풍의 노래.
여린 듯 하면서도 힘있게 솟구쳐 뻗어가는 김광석 특유의 맑은 보컬이 가슴시리도록 애틋한 감상(감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는노랫말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미리 노래한듯 해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