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5.18및 비자금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린 16일 , 노태
우 두 전직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는 가족들과 비서관들만이 자리를 지키
며 공판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씨 자택에는 일본에 체류중인 둘째아들
재용씨를 제외한 부인 이순자씨와 큰 아들 재국씨 내외, 막내 재만씨 등
직계가족들이 거실 TV앞에 모여 생중계되고 있는 재판상황을 지켜보며 초
조한 마음을 달랬다.

한 비서관은 "평소처럼 재국씨 내외가 일요일에 찾아와 함께 하루를
보냈고 선고공판에는 비서관들만 참석할 예정"이며 "지난번 1심 선고때 보
다는 다소 진정된 분위기"라고 전언.

부인 이씨는 남편이 수감중인 경기도 안양 교도소를 매주 두 차례씩
찾고있고 나머지 가족들도 이씨와는 다른 요일에 면회를 가 전씨의 수감생
활이 외롭고 힘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이와 함께 전씨 가족들은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전씨를 위한 불공을 드리며 자칫 긴장과 초조함으로 흐트러
지기 쉬운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고 비서관들은 전했다.

전씨 집에서 6백여m 떨어진 씨 자택은 선고공판을 직접보기 위
해 법정에 나간 아들 재헌씨를 제외하고 부인 김옥숙씨와 비서관들이 집을
지키고 있어 가족 대부분이 모여 있는 전씨 자택 분위기에 비해 다소 쓸쓸
한 느낌.

김씨는 일주일에 두 차례 노씨가 수감중인 경기도 포일리 서울 구치소
를 찾아 면회하는 것외에는 되도록 외부출입을 삼가하면서 집안에서 기도
등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김씨는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씨의 동생 재우씨 집에 머물고 있는
시어머니 김윤향씨(87)를 일주일에 2-3차례 찾아가 시중을 들고 돌아온다
고 비서관들은 귀띔.

한편 노씨 비서관들도 주중에 번갈아가며 노씨를 면회하고 있는데 이
때마다 노씨는 곧 9순에 접어드는 노모 김씨가 노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
을 염려해 노모의 안부를 자주 묻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