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총재는 14일 광주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송언
종 광주시장은 공항까지 영접 나왔다. 또 김총재 일행의 차량행렬은 신
호통제로 숙소까지 논스톱으로 갔다. 환대는 보고, 망월동 방
문 등 모든 행사에서 일관되게 적용됐다.

김총재는 87년 대통령 선거 유세 방문에 이어 몇차례 광주를 방
문했으나 이번처럼 대접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환대는 「조건부」라는 느낌이 강하게 풍겼다.우선 광
주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질
문자들은 김총재가 DJ와 공조하고 YS쪽은 걱정할 것 없다는 말을 했는
데도 「출마할 것 아니냐」 「다시 돌아갈 것 아니냐」를 묻고 또 물었다.

김총재는 그 때마다 같은 답변을 되풀이했다. 김총재의 거듭된 약속으
로 안심이 된 모양인지 토론회가 끝나자 『속이 시원하다』고 하는 사람
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단일후보의 조건」이라는 언중유골을 발언 속에 슬
그머니 얹었다. 사가 끼면 안되고 감정과 인과를 따질 일이 아니고, 이
나라 21세기의 정치와 경제 사회정의 통일면에서 국민이 믿고 맡기고
흔연히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광주=최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