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최승호기자】영생교 밀실터 주변에서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시체 1구의 유골이 11일 발굴됐다.
익명의 제보를 받고 이날 낮 12시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
105 할미로 인근 야산에서 발굴작업을 시작한 영생교실종자대책협의회(회
장 안명렬·33) 회원 15명은 작업 시작 15분만에 땅속 70㎝ 아래에 묻혀
q있던 키 1백75㎝ 이상의 남자로 보이는 시체 1구의 유골을 발견했다.
유골은 동쪽으로 머리를 향한 채 반듯이 누워있는 상태였으며, 오
른쪽 귀 부분이 약 5㎝정도 함몰돼 있었고 머리카락과 왼쪽 팔 등은 발견
되지 않았다.
대책위는 이날 발견 장소에서 10m쯤 떨어진 옛 영생교도 집단 거주
지였던 이른바 「영생교 밀실」 마루에 대한 발굴작업도 시도했으나 또 다
른 유골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대책협의회 회장 안씨는 『지난달 중순쯤 「영생교 밀실 주위에 암매
장된 유골이 있으니 찾아보라」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3-4회에 걸쳐 확인
작업을 거친 결과, 지난달 29일 골반으로 보이는 유골이 지상에 드러나
있는 것을 발견해 발굴작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발견된 유골에 대해 경찰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키로 하는
한편, 성명서를 통해 지난 94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돼 현재 복역중인
영생교주 조희성씨(64)에 대한 재수사와 실종자 발굴 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대책위로부터 유골을 넘겨받아 유전자감식을 의뢰키로 하고
발견장소 주변에 대한 2차 발굴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영생교 관련 실종자 발굴은 지난해 2월 소문종씨(84년 실종·당시
23세)의 유골이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에서 발견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