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대법원은 10일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를 무효화한 정부
의 조치가 정당하다고 거듭 확인했으며,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이에 항
의, 10만명이 참가한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다.
대법원은 지난 8일 선거 무효화에 반대하는 야당이 제기한 소송 5
건에 대해 무효화 지지판결을 내린데 이어 이날 또 다시 수도 베오그라드
를 비롯, 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난 주요 도시 선거 무효화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야당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정부의 선거 무효화 조치에 반대한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이 이날 정부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오그라드 시내에는 10만여명의 시민이 운집, 슬로보단 밀로세
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베오그라드에서는 3만여명의 학생들이 정부의 선거 결과
수용을 촉구하고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독재 정치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
다.
한편 반정부 시위가 4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카신 요카노비
치 내무장관은『시위대가 무력을 사용하거나 공공 시설에 대해 공격을 가
할 경우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무력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