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연구의 전도사」를 자임하는 미국 대학 플라스마
물리연구소(PPL)의 로널드 데이비슨 박사(55)가 최근 내한했다. 한국
원자력문화재단의 초청을 받은 그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꿈의 에너지원」 핵융합 기술은 2020년 쯤이면 1백만㎾급의 에너지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PPL은 현재 유럽과 일본에 이은 세계 3위의 핵융합 시설을 보유하
고 있는 연구소. 550여명의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데이
비슨박사는 『PPL은 지난 94년 5억도의 고온과 1만㎾의 열에너지를 내
는데성공했으며,이를 75년의 0.1㎾와 비교하면 20년만에 발생 에너지
량이 1억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핵융합기술의 진보가 현대기술의
총아인 메모리 반도체의 발전속도보다 빠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석유는 60년, 석탄은 2백년 정도면 고갈됩니다. 핵융합에
너지는 중수소-삼중수소를 연료로 쓸 경우 1백만년, 중수소-중수소를
쓸 경우엔 1백억년 이상 무한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가 최근 건설비 1천5백억원을 들여 계획중인 핵융
합 프로젝트(K-STAR)에 대해 『한국의 연구참여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PPL이나 공대() 등에서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슨 박사의 자신감과는 달리 세계 과학계에는 『핵융
합 연구가 각종 기술적인 난관으로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팽
배해 있는 것이 사실. 특히 한국의 핵융합연구 프로젝트가 국력에 비
해 너무 방대하고 예산이 많이 든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게다가 『20
년이상 가동해 낡아빠진 핵융합장치를 가진 PPL로서는 한국이 핵융합
로를 건설할 경우 관련장비를 수출하고 기술이전 로열티를 받아 엄청
난 반사이익을 챙기게 된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