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세계 정상 정복에 나선다.

오는 7일 전주 옥외아이스링크에서 개막되는 `97동계U대회 프레대
회 겸 `96-`97월드컵스피드스케이팅대회는 올시즌 6차례의 월드컵 단거리
종목(500m 1,000m)시리즈의 개막전.

한국은 세계 정상을 달리는 17개국이 출전을 신청한 이 대회 남자
부에 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윤만(거평)과 500m와
1,000m 한국신기록 보유자 (국군체육부대)을 비롯, 유망주 이규
혁( 진학예정) 김상철(한체대) 천주현() 등 5명을 출전시킨
다.

이영하-배기태로 이어지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계보를 잇는 김
윤만과 은 단거리에서는 단연 세계 정상권.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레이스 파트너가 잇따라 넘어지면서 진
로를 방해, 하위권으로 쳐지는 불운을 겪었던 김윤만은 지난해 세계스프
린트빙상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오똑이처럼 재기했다.

과 함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를 이끄는
역시 500m와 1,000m에서 각각 35초35와 1분12초35로 세계기록에 근접
한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
지 못해온 `불운의 스타'.

이들이 정상 정복을 위해 넘어야 할 벽은 일본과 러시아다.

500m 세계기록 보유자(35초35)인 히로야스 시미주와 마나부 호리,
야스노리 미야베 등 세계적 스타들이 버티고 있는 일본은 이번에도 단거
리 강국의 면모를 단단히 과시할 태세다.

러시아도 94년 릴레함메르 500m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고루베
프를 필두로 세르게이 크레프첸야, 알렉산드르 키발코 등 쟁쟁한 엔트리
로 정상을 넘보고 있다.

현재 단거리에서 한국.일본.러시아 간판급 선수들간의 기록차는
0.1-0.5초정도로,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는 이들 3개국간의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선두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천희주()와 강미영(파주종고) 등 5명이 출전하는 여자
부는 메달권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가운데 일본과 독일이 정상을 다툴 것
으로 보인다.

대한빙상연맹 박창섭전무는 "남자의 경우 단거리에서 초강세를 보
이는 일본에 러시아와 한국이 박빙의 추격전을 벌이는 형세여서 쉽사리
금메달을 예상키 힘들지만 홈코트인 만큼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500m와 1,000m 두종목을 7,8일 이틀동안 2차례
치르며 6차례의 시리즈 성적을 모두 합산해 종목별 종합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