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바겐세일을 앞두고 이른바 `쇼핑찬스'라는 가격할인행
사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으나 정작 가격할인이 적용되는 상품은 얼마안
돼 모처럼 `쇼핑찬스'를 이용하려던 소비자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뉴코아, 미도파 등
전국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25일부터 3일까지 일제히 `쇼핑찬스'를 실시,
신문광고나 전단, 옥외 광고 등으로 대대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쇼핑찬스'로 가격할인이 적용되는 상품은 몇 품목 안
돼 광고만 믿고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로부터 `속빈 강정'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쇼핑찬스'는 백화점 차원에서 실시되는 세일과 달리 개별 입점 업
체들이 단독으로 벌이는 가격할인행사로 세일 직전에 여러 업체가 동시
에 실시하기 때문에 백화점에서는 신문 광고 등으로 대대적인 고객 유치
활동을 벌인다.
은 지난 26일부터 `쇼핑찬스'를 실시, 일간지 광고만 4-
5차례 냈으나 실제 입점 업체들의 행사 참여율은 16%에 지나지 않아 고객
들이 가격할인해 구입할수 있는 상품은 별로 없다.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숙녀 의류는 2백개 입점 의류 중 20%인 40
개 업체, 잡화는 2백30개 업체중 17%인 40개 업체가 행사에 참여중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번 `쇼핑찬스'에 8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부문별 업체참여율은 여성의류 16%, 신사.아동의류 20%, 잡화 10%에 지
나지 않으며 가정.생활용품의 경우 외국업체를 제외한 국내업체들은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입점 업체들의 행사 참여율이 여성의류 6.2%, 남성의
류 20%, 아동용품 1.3% 등이다.
뉴코아백화점은 업체의 행사 참여율이 잡화 13%, 남성의류 40%, 여
성의류 40%, 스포츠.아동용품 18%이다.
미도파 백화점은 잡화의 경우 1백50개 업체 중 3개, 여성 캐주얼의
류는 73개 업체 중 10개만 참여중이며 스포츠용품 업체는 전혀 가격할인
을 하지 않고있다.
이들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은 "광고만 믿고 `쇼핑찬스'를 이용하
러왔다가 막상 해당 품목이 몇개 안돼 시간만 낭비했다"고 불만을 털어놓
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연말에는 세일이 정기 외에 또한번 실시되기
때문에 수익성악화를 우려한 입점 업체들이 이번 `쇼핑찬스'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광고만 보고 모든 업체가 `쇼핑찬스'를 제공하
는 것으로 알고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소비자들이 상품구입을 세일때로 미루는 바람에 발생
하는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세일 직전에 `쇼핑찬스'를 실시하는데
전국 주요백화점들은 `쇼핑찬스'가 끝나는 4일부터 또다시 바겐세일에 들
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