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직원들이 여행사와 짜고 전산망을 조작, 열차표 판매 수입
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청은 최근 자체 감사 결과 운수국 직원 권모씨 등이 열차표 위
탁판매업체인 홍익항공여행사와 결탁, 지난 2월부터 승객은 정상적으로
타고 갔으나 안 탄 것처럼 속여 운임 일부를 환불 처리하는 수법으로 횡
령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권씨와 여행사를 경찰에고발하고, 운수국의 다
른 직원 1명과 철도정보통신사무소 직원 2명 등 4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겼
다.
감사실측은 『내부 제보에 따라 조사한 결과 일단 4백여만원이 횡령
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여행사측 관련자료가 일부 밖에 확보되지 않았고
일부 직원은 공모 사실을 부인하는 등 추가 확인에 어려움이 많아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설 경우 실제 횡령액은 물론 관련
자 범위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 결과 열차표 판매수입금 종합업무를 맡은 권씨 등은 열차표를
구입한 승객이 열차가 떠난 뒤라도 표를 갖고 온 시간이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이면 50%를 환불해주는 제도를 교묘하게 이용, 주로 서울∼부
산간 새마을호를 대상으로 홍익항공여행사가 주관한 단체여행과 낱개로
판 승차권이 뒤늦게 무더기 취소된 것처럼 처리해 환불금을 가로챈 것으
로 드러났다.< 이충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