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을 때 증발되는 휘발유 가스와, 주유기에서
방울 형태로 새어 나오는 휘발유로 인해 연간 50억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주유기의 입구를 감싸주는 흡입식 덧씌움
장치(증발연료 회수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해 손실되는 연료를
줄이도록 하는 계획이 추진중이다.
환경부가 작성한 「자동차 연료 주유시 증발가스량 조사」에 따르면
이같이 손실되는 휘발유의 양은 전국적으로 연간 약 6천8백44㎘이며,
이를 가격(휘발유 ℓ당 평균 7백30원)으로 환산하면 49억9천6백만원에
이른다.
환경부 김상일 대기정책과장은 『주유소의 연료 주입행태를 표본 조
사한 결과, 운전자들의 1회 평균 주입 휘발유 양은 24ℓ였으며 그 과정
에서 손실되는 양은 2.57㎖로 밝혀졌다』며 『이 수치를 토대로 전국적인
연료 손실량을 산출했다』고 말했다.
증발로 인한 연료 손실은 주유를 위해 자동차의 연료탱크 뚜껑을 여
는 순간 탱크 내의 공기가 대기중으로 배출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휘
발유 성분중 벤젠, 톨루엔 등이 50%를 차지,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광화학 스모그의 주요 원인이 된다. 현재 독일 등에서는 주유기에 덧씌
우는 증발연료 회수장치를 주유기마다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