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운동을 해야 할까. 운동을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이
다.
우문현답처럼 보이지만 운동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사람의 몸, 특
히 근육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운동은 몸을 움직이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고 짧음에 따라 크게 장시
간운동과 단시간 운동으로 나뉜다. 단시간 운동은 몸에 축적된 에너지
를 순식간에 사용하는 것이고, 장시간 운동은 몸을 움직이면서 에너지
를 계속 생성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운동선수들을 보면 운동 형태에 따
라 몸의 모양이 다르다.
올림픽 2백, 4백m 우승자인 마이클 존슨과 같은 단거리 선수들은 보
디빌더 못지않은 우람한 근육질 몸매를 갖고 있다. 이들은 발달한 근육
속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대량 축적하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반면 처럼 마라톤 선수들은 우람한 몸매는 아니지만
근육의 산소를 이용하는 에너지 대사 효율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
다. 장시간운동 선수들은 근육이 산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세
포내 산소 이용에너지 발전소(미토콘드리아)와 산소 운반 생체분자(미
오글로빈)가 잘 발달돼 있다.
장-단시간 운동 선수들은 근육의 형태도 다르다. 장시간 운동 선수들
의 근육은 산소를 많이 이용하고, 붉은 색을 띤다. 이 근육은 지구력을
필요로하는 운동을 담당해 지근성 근육이라고 한다. 단시간 운동을 담
당하는 근육은 주로 흰색이고 순간적인 힘을 내는 것으로 속근성 근육이
라고 한다.
생선회를 먹을 때 보면 생선의 살코기는 대부분 흰살인데, 이는 물
고기들이 순간적인 위협으로부터 도망치려면 폭발적인 에너지를 얻어야
하기때문이다. 생선의 붉은 살은 대개 지느러미 바로 아래에 있으며, 정
상적인 헤엄치기를 할 때 사용된다. 생선은 사람에 비유하면 단거리 육
상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위축된다. 특히 붉은 색의 지근성 근육
은 쉽게 위축된다. 깁스를 하거나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던 사람을 보
면 알수 있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지근성 근육이나 속근성 근육은 한번
위축되어도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면 원상회복할 수 있다.
이처럼 운동이나 훈련에 따라 크게 변하는 골격근과는 대조적으로
심장을 움직이는 심근 이나 위 또는 장을 움직이는 평활근은 위축현상
이 없다. 언제나 일정하게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다리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권할 만한 운동은 걷
는 것이다.
가벼운 차림으로 가파르지 않은 언덕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하루에 한
시간쯤 하는 것이 좋다. 땀을 조금 흘릴 정도가 적당한 운동강도이다.
노인들은 걷기 전에 반드시 팔다리, 허리의 관절을 풀어주는 준비운
동과 마감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아침에는 사지관절이 굳어 있으므로
준비운동은 필수적이다. 운동량이 몸에 무리를 줄 정도가 돼서도 안된다.
이런 운동을 하면 평상시 활동에 필요한 지근성 근육이 강화된다. 그러
나 무리한 운동은 자칫하면 심장이나 폐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