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배 세계기왕전(사 주최,그룹 협찬)이 세계프로바
둑 사상 첫 연수입 10억원 돌파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당초 「10
억원 돌파」는 이창호구단의 달성여부에 초점이 모아져 있던 올해 중반의
최대의 화두. 이구단은 올 상반기 동양증권배,후지쓰배,TV아시아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휩쓸고 국내서도 정상을 지켜 최초의 10억돌파가 유력시
됐었다. 하지만 이후 이구단이 유창혁구단에게 응씨배와 배서
패해 탈락하고 지난주 유구단이 응씨배를 손에 넣자 무게중심은 갑자기
유구단에 쏠리기 시작한것.
유구단이 올해 확보한 상금총액은 현재 약 4억5천만원 선이고 이구단
은 5억9천여만원. 하지만 이달 하순 벌어질 배 결승서 유구단이
요다 노리모토구단을 응씨배서 다시 꺾고 우승, 또 3억2천만원을 챙긴
다면 유구단이 7억7천만원으로 「역전」을 이룬다. 바로 여기서 우승상금
2억원인 배 세계기왕전이 마법의 여의봉을 휘두르게 된다. 공교롭게도
유구단과 이구단 모두 이대회 4강에 올라있기 때문.
이창호와 유창혁등 소위 「양창」은 현재 전력으로보아 배 세계기왕
전 초대왕자를 다툴 가능성이 높다. 유가 배를 쟁취할 경우 9억7천여
만원을 벌게돼 「10억원 돌파」가 사실상 확정된다. 반면 이구단은 배를
손에 넣는다해도 남은 두달간 대형타이틀전이 없어 「10억원 돌파」는 불
가능할 전망이다.
과거 국내 연간 최고소득 기록은 94년 구단이 수립한 4억3천여
만원으로 이미 「양창」에 의해 추월당했다. 한편 지난주 일본 바둑역사상
두번째로 대삼관을 달성한 조치훈구단은 현재까지 9천3백만엔을 확보했
으나 우리돈으로 7억원이 안돼 「목돈은 역시 국제기전」임을 실감케하고
있다.
일본 역대 연간 최고 상금은 고바야시가 92년벌어들인 1억5백만엔).
최근 일본에선 우승상금 1백만달러의 초대형 국제기전을 창설 소문도 흘
러나 오고 있다. 유창혁이 만약 올해 실패한다해도 연간 수입 10억대의
재벌기사(?)는 멀지않아 탄생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사들의 일본바둑계 석권이 눈앞에 다가오고있다. 제44기 일본
왕좌전에 도전중인 유시훈칠단은 5일 벌어진 도전5번기 2국서도 현 왕좌
왕리청(왕립성)구단에게 백으로 불계승,2연승했다. 이로써 유칠단은 1승
만 추가하면 왕좌위를 탈취,천원에 이어 2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이경우
기성 명인본인방등 3대 빅타이틀을 가지고있는 조치훈구단을 포함, 한국
기사들이 소위 6대 메이저기전중 5개를 독점하게된 것. 6대기전중 랭킹
4위인 십단위는 현재 요다구단이 보유하고있다. 왕좌전 3국일자는 오는
14일.
이밖에도 조치훈은 최근 속기전인 조기선수권전서도 요다를 결승서
누르고 우승,군소기전 포함, 6관왕이 됐으며 유시훈은 랭킹1위 기성전서
라이벌요다를 꺾고 고바야시(소림각)와 도전자 결정 3번기를 갖게됐다.
이밖에 역시 한국계인 조선진팔단이 본인방전 본선리그서 활약하는 등
일본내의 한국바둑이 절정기를 맞고있다.
○…제8기 동양증권배가 2차예선을 통과한 국내기사 10명과 외국기사
10명(일본 4,중국 3,대만 미국 유럽 각1)이 출전한 가운데 12일과 14일
한국기원서 최종예선을 갖는다. 이번 예선 승자는 이미 본선티켓을 확보
한 한국중국 일본 대만기사 19명과 내년 1월7일부터 본선토너를 치르게
된다.
○…제3회 보해컵 세계여자바둑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기사 6명
전원이 1회전서 탈락, 여자는 아직 세계수준과 격차가 있음을 입증했다.
6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본선 1회전서 지난해 준우승자인 이영신초단이
전년도 우승자 펑윈(풍운)팔단에게 흑 불계패하는등 전멸을 면치못했다.
한편 8일 2회전을 마친 결과 일본도 4명이 전원탈락, 이번대회 4강전은
중국선수들간에 펼쳐지게 됐다.
○…제5기 SBS배 연승최강전 결선서 김영환사단이 구단을 격침,
기염을 토했다. 5일 있은 대국서 김사단은 백으로 1집반승, 백대현이단
을 제친 이창호구단과 함께 4강에 선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