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와 전시회, 세미나가 어우러진 국내 최대 패션유통박람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는 「96 서울 패션페어」(SIFF 96)는 흔히 국내잔치에 머무르던 기
존 패션행사에서 벗어나,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
대를 모으고 있다.
패션페어에는 한국을 비롯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9개국 86개 업체가 참가, 90개 부스를 차리고 1백여개 브랜드를 선보
인다.
특히 일본과 대만, 등 동아시아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
이어서 주목된다. 브랜드 특성에 맞춰 7개에 이르는 합동 컬렉션을 진
행하고 8-10일에는 영업전략과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세미나도 연다.
『참가업체중 해외업체가 34개로 39.6%를 차지하는 것도 이례적이지
만, 그보다 패션성과 상품성을 겸비한 수준있는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게 의미있다』고 패션협회 김형암씨는 설명한다.
행사 기획단계부터 마케팅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외에서 웬만큼 평
가받는 중고가 브랜드를 유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을 잘 몰라 불안해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한국시장 소비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유치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고 전했다.
국내외 신인 디자이너들을 전면에 부각시킨 것도 새로운 시도다.한
국서는 「옷신령」의 임수정, 「상보」의 심상보, 「미센박」의 박미선씨등 20∼
30대젊은 디자이너 11명이 특별관인 「영디자이너관」에 참여, 해외시장진
출을 모색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유럽의 30대전후 차세대 디자이너 11명도
특별관 「모드 플러스」에 나와 옷들을 선보인다. 프랑스의 올리비에 길맹,
제롬 륄리에, 델핀 샤를로트 파망티에, 의 베리 스테핀, 독일
존드 마야, 조안느 리스들이 개성 뚜렷한 옷들을 제시한다.
한국과 외국의 신인 디자이너들은 8일 오전 10시30분과 10일 오후
4시 각각 합동컬렉션을 갖고 기량을 겨룬다.
이숙희 트로아조 안지히씨 등 한국의 대표적 숙녀복 디자이
너 22명으로 구성된 「디자이너관」, 국내외 고급모피와 니트웨어, 패션액
세서리 브랜드를 모은 「컨템포러리관」, 패션 최신정보를 소개하는 「패션
서비스관」, 미국 지역에서 생산되는 캐주얼-스포츠웨어를 다
루는 「관」이 별도 운영된다.
지난 11년동안 「국제기성복박람회」를 열어온 패션협회가 유통개방
시대를 맞아 올해 새롭게 마련한 「서울 패션페어」는 올해까지만 관행대
로 11월10일 「섬유의 날」에 맞춰 행사를 갖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6개월 앞선 유행을 미리 보여주는 해외컬렉션과
맞춰 1년에 2차례 「서울의 프레타포르테」로 가꿔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