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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가지 않으려는 아이들 때문에 골치를 썩이는 부모들이 많다.
치과에서 무서워하는 어린이 환자를 달래는 방법은 4가지 정도. 말을
알아듣는 4,5살쯤 되면 말로 설득하고, 그보다 어린 아이들은 그물로 묶
거나 꽉 잡고 치료를 한다. 그래도 안되면 수면제 등 약물을 사용하거나
전신마취를 하기도 한다. 가스를 흡입시켜 두려움을 없애주는 방법도
쓰는데 바로 N₂O-O₂기계다.

아산화질소(N₂O)와 산소(O₂)를 적절하게 배합해 흡입시켜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서도 두려움없이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N₂는 약
간 달콤한 냄새가 나는 무색의 기체로 마시면 술취한 것처럼 몽롱해진
다.

소아치과학교실 김종철교수(02-760-3395)는 『N₂O-O₂기기
의 안정성은 입증돼 있으나, 농도조절을 잘못할 경우 구토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₂O-O₂기계는 초등학교 3학년
부터 6학년 정도의 어린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나 그보다 어린 아이나
어른들에게 사용할 수도 있다.

처음에 O₂를 흡입시키다가 점차 N₂O의 양을 늘리면, 3∼5분쯤 있
으면 의식이 몽롱해진다. 그러면 마취주사를 맞거나 치료를 받아도 두
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치료가 끝날 때쯤 서서히 N₂O는 줄이고 O₂의
양을 늘려 치료가 끝나 흡입기를 제거하면 맨정신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주로 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서 이 기계를 사용해 왔으나,
최근 개원치과들도 이 기계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희치과
안영재원장(02-902-2828)은 『치아 치료를 무서워하는 어린이들에게 주로
쓰지만 사랑니 뽑는 것을 두려워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유용하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