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장관, 기자질문에 묵묵부답 <<<

>>> 안중수부장 질문사항 직접작성 <<

감색 싱글 차림에 자주색 넥타이를 맨 이전장관은 기자들에게 1분
여간 사진촬영 시간을 줬다.

이전장관은 『권씨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았는가』 『진급로비를 했는
가』라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묵묵히 서있
기만 했다.

이어 수사관들에 의해 청사 10층 중수부로 이끌려 올라간 이전장관
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 간부들은 이날 낮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안강민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2시이후 청사 8층 총장실과차장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그러나 안부장은 소환여부를 묻는 질문에 『소환시기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하는 등 계속 연막을 피웠다.

그러나 이 시간 10층과 11층 중수부 조사실에서는 이전장관의 소환
에 대비해 질문사항을 준비하는 등 바쁜 모습이었고 오후 6시가 조금 넘
어서야 『8시쯤 사진찍을 일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고지됐다.

○…이전장관에 대한 조사는 전직 장관에 대한 예우 등을 고려, 주
임검사인 박상길 수사2과장이 직접 맡았다.

관계자들은 박과장이 소환전 이전장관에게 『수사에 협조해 달
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안부장은 이전장관이 혐의사실을 부인할 것에 대비해 직접 작성한
질문사항을 박과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부장이 만든 질문지 메모에는 이전장관이 돈을 받은 사실관계에
대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항목이 수십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장관이 소환된 24일, 중수부 11층 조사실은 이전장관
의 수뢰혐의에 대한 방증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불려나온 호텔직원등 참고
인들로 빈 조사실이 없이 북적댔다.

한 관계자는 『조사실 10여개가 가득차 일부 참고인들은 「빈방」이
없어 10층 사무실에서 대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전대통령 비자금 수사때도 하루에 이렇
게 많은 「손님」이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전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1주일만인 24일 밤 에
전격 소환되자 국방부와 합참은 침통한 분위기가 역력.

주요 간부들은 이날 사무실에서 9시 뉴스를 통해 이전장관의
소환 장면을 지켜본 뒤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면
서 사법처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전장관은 소환이 임박한 것을 알고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국방장관 공관에서 공군 법무감 출신인 이희석변호사를 만나
수사와 관련한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장관과 함께 에 출두한 이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이전장관
은 이번 사건에 대해 떳떳하다』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이전장관의 참모총장 시절 법무관을 한 인연이 있으며,
이번 사건 뒤 위로차 찾아갔다가 변호를 맡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져 종전의 수사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은 특히 소환대상자에게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들어오지 못하
게 하고 밖에서 약속을 한 뒤 중수부 승용차로 청사안으로 안내할 정
도.

지난 21일 노소영씨를 소환할 때는 여직원까지 동원, 머플러
를 둘러쓴 노씨를 승용차에 여직원들과 함께 태워 청사로 몰래 들어오게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