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핑거페인팅작업으로 주목을 받아온 서양화가 김춘수씨(서울
대 교수)가 17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 서미(☏ 546-9740)
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무제'를 타이틀로 한 5백호짜리 대작 4점을 비롯
2백호 4점, 1백호 3점, 50호이하 3점 등 모두 14점이 선보인다.
이중 연작형태로 제작된 5백호 4점은 가로가 10m, 세로가 4m로
한 벽면을 가득 채워 웅장한 벽화와 같은 느낌을 준다.
몇년동안 일관되게 `수상한 혀'라는 주제로 작업해온 김씨는 화면
에 드러난 형상과 조형언어를 수상한 혀에 빚대며 관람객들에게 그림속
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언어에 대해 탐색하도록 유도해왔다.
붓이나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은채 손바닥과 손가락에 청색조의 물
감을 묻혀 직접 캔버스에 바른뒤 흰색물감으로 지우는 방식을 거듭해가
면서 완성되는 그의 작품은 물결치는 듯한 무수한 선들로 인해 입체적인
생명력과 율동감이 돋보인다.
김씨는 미술대학을 졸업한뒤 미 주립대학 대학
원에서 수학했다.
현재 개최중인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작가로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