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는 애프터서비스가 형편없어요", "XX업체 제품을 사지맙
시다." 요즘 , , , 등 PC통신서비
스에 접속해보면 흔하게 접하는 말들이다.
PC통신이용자들이 전자게시판이나 동호회 등을 통해 특정업체에 대
한 자신들의 불만을 늘어놓는다.
일단 이들 '개미군단'같은 PC통신족의 공격대상이 된 기업들은 회
사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자사상품에 대한 정보가 왜곡되는 등 갖가지
부작용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PC통신이용자들의 관심이 컴퓨터에 있는 탓인지 주로 컴퓨터업체들
을 대상으로 이같은 일이 종종 벌어진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기가 일쑤다.
이들은 더 나아가 방송사나 신문사에 자신들의 불만을 보도해 달라
는 협박성(?)보도자료를 보내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보호원은 이들이 가장 자주 활용하는 단골 호소처이다.
모방송사가 PC통신이용자들의 불만이나 업체들의 문제점 등을 수렴
하기 위해 PC통신에 개설한 한 포럼에는 S컴퓨터업체에 대한 악의에 찬
헐뜯기공세가 무려 한달동안 계속되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이 방송사가 이런 내용을 보도해주지 않자 이번에는 이
방송사를 상대로 공격, 시청거부운동을 벌이겠다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
다.
방송사도 이들이 집요한 공세를 계속하자 해당사항을 보도할 것이
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사태가 이 정도에 이르자 해당업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업체는 부랴부랴 PC통신에 접속해 PC통신이용자들을 상대로 지
적된 문제점에 대한 해명과 개선약속 등을 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PC통신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PC통신의 자유게시판이나 동호회는
새로운 압력단체의 성격을 띠어가고 있다.
언론매체처럼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거나 즉흥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
많아 업체에 엉뚱한 피해를 주는 사례가 속출한다.
유력신문이나 방송사가 이를 그대로 보도라도하면 해당업체는 치명
적인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최근들어서는 경쟁업체들이 상대업체를 공격하기 위해 PC통신공격
조를 운영, 경쟁업체에 대해 무차별적인 헐뜯기를 시도하는 경우도 생겨
났다.
당하는 업체로서는 모든 발언자들이 해당 PC통신으로부터 발급받은
이용자번호(ID)만을 노출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음해인지 알 수도 없다.
PC통신이용자들로부터 곤욕을 치른바 있는 S컴퓨터업체의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헐뜯는 글을 올리는 이용자ID를 자세히 살펴보니 약 20명이
정기적으로 음해성 글을 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경쟁업체가
PC통신이용자들을 포섭하거나 PC통신공격조를 운영, 의도적으로 이런 일
을 벌이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어 경쟁업체의 소행이라는
심증만을 갖고 있을 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고 푸념한다.
실제로 어느 PC통신동호회는 특정업체로부터 동호회활동지원을 받
는 대가로 이회사의 경쟁업체를 공격했다가 그 업체로부터 강력한 항의
를 받기도 했다.
한 PC통신이용자는 "PC통신이용자들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통신공간에서 언론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
는 자세와 더불어 스스로 이 공간에 대한 신뢰성을 쌓아 나아가는데 앞장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이 통신공간을 무책임하게 방치해 둘 경우 외부의
공권력등 현실사회의 개입을 초래, PC통신이용자들 스스로 자유를 제약
받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