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중식 기자 >.
자동차운전학원들마다 여성 강사가 인기다. 폭발적으로 늘어나
는 여성 수강생들이 편안하고 안심할 수 있는 여성 강사를 선호하기 때문
이다. 특히 면허증 취득후 받는 시내연수 주행에서는 운전학원들이 『여
자강사가 없어서 못쓴다』고 할 정도다.
서울 길동 성일자동차학원은 강사 38명중 3명이 여자다.
규 연수과장은 『보통 「여자는 기계에 약하다」는 통념 때문에
여자를 쓰지 않았지만 여자 강사를 원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새로 채용했
다』며 『여자 수강생도 여자강사를 원하지만 수강생 아버지나 남편들이 여
자 강사가 없으면 안보내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 4월부터 이 학원에서 시내주행 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옥희씨(35)
는 『여자 수강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내가 이 학원에서 제일가
는 인기 강사일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시내주행 연수에 나섰다가 뒷차가 클랙션을 계속 울려 정차
해보면 『여자 강사를 찾지못해 아내가 주행연수를 못받고 있었는데 마침
다행』이라며 명함을 달라는 경우도 많았다 한다.
최근 운전학원에서 시내주행 연수를 받은 주부 박성애씨(34·서울
동작구 상도동)는 『처음엔 남자 강사들만 있는 학원에서 교육을 받았다가
남편이 노골적으로 싫어하고 나도 꺼림칙해서 사흘만에 그만두고 여자 강
사가 있는 학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박씨는 『여자강사는 반바지나 치마를 입고도 편안하게 교습받을 수
있고, 연수중에 말상대가 돼서 심심하지 않다』고 했다.
운전강사 자격은 1종 보통 이상 면허증을 가진 사람들중에서 운전
경력이 2년 이상이면 된다. 서울 서초동 한양자동차운전학원 봉학부장은
『여자중에서도 이 정도 조건인 사람이 많은 편이지만 일하는 데 긴장이
크고, 아침 7시부터 일을 시작하기 때문인지 사람 구하기는 쉽지않은 편』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