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수십명 불러 고향서 ‘보리의 날’ 행사 <<<<
>>>> 테니스 시범경기 이어 아이스하키 묘기도 <<<
스웨덴 사람들은 『스웨덴에는 3명의 황제가 있다』고 말한다. 국왕,
월드컵스키를 제패했던 잉게마르 스텐마르크, 그리고 마지막 한명이
「위대한」(great)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테니스 스타 비외른 보리(40)
다. 6일(한국시각)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남쪽에 자리한 소데르탈
예라는 도시에서 스웨덴출신 스포츠 스타 수십명이 함께 모여 잔치를
벌였다. 「비외른 보리의 날」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비외른 보리의 날」 행사에서 「황제」 보리는 우선 자신의 트레이
닝 파트너인 마티아스 프리스크(25)와 테니스 시범경기를 가졌다.
3대0 완승. 보리가 스웨덴에서 공식테니스경기를 갖기는 70년대 말
아드리아노 파나타(이탈리아)와의 대전이후 처음이었다.
보리는 또 이날 자신이 테니스에 이어 「두번째로 사랑하는」 아이
스하키 실력을 선보였다. 이 지역 성인클럽선수들과 맞선 보리의 「BB
(비외른 보리의 약자) 스타스」팀에서는 94년 스타 토마스
브롤린, 탁구 전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자 얀 오베 발트너, 스키스타
잉게마르 스텐마르크, 스탠리컵까지 따낸 아이스하키스타 켄트 닐슨
등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보리는 『하루에 테니스와 아이스하키를 모
두 소화하고 싶었던 오랜 소망을 오늘에야 풀었다』고 기뻐했다. 보리
는 저녁에 베풀어진 연회에서 자기 고향의 테니스, 아이스하키, 농구
등 스포츠클럽 3곳과 유망 꿈나무 2명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보리가 태어난 곳은 이날 행사가 벌어진 공업도시 소데르탈예.
9살때 아버지가 한 탁구대회에서 상품으로 타온 테니스라켓을 잡은
것이 대선수로 도약하는 출발이었다. 테니스 재미에 푹 빠져든 보리
는 16세때까지 코치도 없이 독학으로 훈련, 윔블던주니어대회서 우승
하더니 72년 데이비스컵 스웨덴대표로 선정돼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
렸다. 82년 27세의 나이로 은퇴한 보리는 프랑스오픈 6회 우승, 윔블
던 5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스웨덴에서 테니스 열풍이 불고 매츠
빌란데르, 스테판 에드베리 등 세계정상급 스타들이 배출된데는 보리
의 존재가 결정적 밑거름이 됐다.
은퇴후 사업가로 변신한 보리가 스웨덴의 과중한 세금을 피해 몬
테카를로로 이주하자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스웨덴의 위상을 높
인 스타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이 식지 않았음을 「보리의 날」행사가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