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떼루가 아니라 파테르입니다" ###.

『요즘 인기있는 「빠떼루아저씨」의 바른 발음은 「파테르아저씨」
입니다.』 아나운서들의 모임 「우리말나들이」는 매달 1회
발행하는 그들만의 소식지에서 잘못된 국어 표기와 발음을 날카롭
게 지적한다.

지난 93년 강재형아나운서(32·싶미기픈믈」진행)가 처음 시작
한 이 소모임이 후배 김범도(29)-(27·라디오「모두가 사랑
이예요」진행)-김완태(26) 등 신세대 아나운서들이 가세하면서 우
리말 정화에 본격 나섰다.

『수시로 모임을 가지면서 각자 방송하면서 느꼈던 우리말의 잘
잘못을 얘기했죠. 그런게 쌓이다 보니까 몇장 되진 않지만 소식지
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맏형뻘인 강으뜸지기(팀장 대신 이말을
사용해 달라고 했다)는 자랑거리인양 3년간 만들어 온 소식지 「우
리말나들이」 25회 모두를 열어보였다.

이 모임은 또 1년에 2회 19개 계열사 아나운서들의 전국세미나
를 연다. 지난 7월 열렸던 세미나에 참가했던 김범도아나운서는
『지방의 사투리들을 접할 좋은 기회였다』며 『통일 이후의 우리말
쓰기에도 미리 대비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매주 토-일요일엔 아나운서의 새벽2시에 진행하는 라
디오 프로그램 「모두가 사랑이예요」에 「우리말 나들이」라는 고정
코너를 마련해 갖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한다. 『언젠가 공무
원 시험을 준비하는 애청자가 있었어요. 물론 시험당일에도 새벽
에이 코너를 듣고 나갔었죠. 그런데 시험문제 중 3개가 라디오에
서 들었던 것이었어요. 결국 좋은성적을 받고 인사를 온적도 있어
요.』.

이들이 느끼는 보람은 역시 잘못쓰인 말이 바로잡히는 데에 있
었다. 『어떤 광고에 쓰인 「아버지, 이젠 내꺼예요」라는 문구를 보
고 당장 그달 소식지에 잘못을 지적했죠. 그랬더니 다음달 「아버
지,이젠 제꺼예요」로 정정되더라고요.』 강으뜸지기는 『아나운서들
의 호응이 좋아요. 앞으로도 바른 우리말, 정확한 발음과 표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라며 웃었다.

한글날 5일전, 국어를 사랑하는 아나운서들의 소모임 「우리말
나들이」에는 한 고등학생으로부터 격려의 편지도 날아왔다. 『아저
씨 얘기 듣고 이젠 한강 고수부지라고 안해요. 한강둔치가 맞으니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