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초의 벽을 넘어라".
올시즌 각종 국제대회를 앞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에 내려진 특
명이다.
8.6초는 `98나가노올림픽 정상수성을 위해 한국팀이 목표로 내건 랩
타임(111.12m의 트랙을 1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채지훈() 등 대표선수들
의 현재 랩타임은 8.7∼8.9초 정도로 지난해부터 급격히 향상되고 있는
세계정상수준을 뛰어넘기 위해선 8.6초대에 진입해야 한다는 것이 쇼트트
랙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남자에서 채지훈과 이준환(한체대), 여자에서는 전이경()
이 랩타임 8.6초대에 가장 접근해 있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들이 이 벽을 깨고 세계정상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첫번째 국제
적 시험무대는 내년 1월 무주.전주에서 열릴 동계 U대회.
이번 U대회에는 왕춘루, 양양 등 중국여자 국가대표들과 남자부에서
`95세계선수권 1,000m 패자인 리자준(중국),그리고 데라오 사토루(일본)
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근래 기량이 급상승한 세계정상권의 스
케이터들이 총출전한다.
동계U대회에는 남녀 공통인 500.1,000.1,500.3,000m와 5,000m계주
(남자) 3,000m계주(여자) 등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10개의 금메달이 걸
려 있다.
전명규 대표팀감독은 "지난해 스페인 하카대회에서 10개중 6개의 금
메달을 휩쓴 한국팀의 강세가 이어진다고 도저히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올
해의 U대회판세"라고 털어놓았다.
이에따라 대표팀은 지금까지 선수촌에서 주 3회씩 집중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길러온 근지구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스피드 강화와 실전
적응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7일부터 전주실내빙상장에서 동계U대회 파견선발전이 별도로 열
리지만 채지훈, 이준환, 이호응,전이경 등 이번에 새로 구성된 대표팀의
간판 멤버들이 대부분 대학생이어서 이들의 U대회 참가는 기정 사실화된
상태.
이들은 U대회 선발전에서 실수로 탈락한다 해도 빙상연맹 기술위원회
의 추천으로 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감독은 "예전처럼 인코너만 고집하지 않고 인-아웃을 자유자재로
타며 초반부터 끝까지 스피드를 지속시키는 스피드-지구력을 갖추는 것
이 국제적인 추세"라며"이 어지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한국의 취약종목인
500m를 중심으로 랩타임을 8.6초대로 끌어내리기 위한 마무리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선발된 남녀 10명의 대표팀은 오는 13일 출국해 18일부터
미국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리는 미국국제챌린저컵대회에 참가한 후 내
달16일부터는 전주에서 열리는 `96아시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