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와 영토문제의 공약화 등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의 「보수우경
화」를 부채질하는 세력은 누구일까.

일단 외형적으로 공약내용을 결정하는 그룹은 중원과 참원대표로 구
성되는 당 8역회의이다. 당 8역은 부정정치헌금으로 곤욕을 치르고있는
가토 고이치 간사장을 비롯, 야마사키 타쿠정조회장 등중원 집행부 6명
과 사카노 시게노부참원의원 회장, 무라카미 마사쿠니 참원간사장 등 참
원측 2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당 8역회의에서 신사참배와 영토문제의 공약채택을 실질적으
로 주도한 인물은 가메이 시즈카 조직홍보대책위원장과 무라카미 참원
간사장 2명으로 알려져있다. 당내에서 핵심 「매파」로 통하는 가메이 위
원장은 자민-사민 연립정권 출범이후 한동안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였
으나 선거를 앞두고 「본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방위청 차관 등을 지낸
무라카미 간사장도 최근 센카쿠제도(중국명 조어도)를 둘러싼 중국측 대
응을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는 등 영토문제 공약화에 앞장선 장본인이
다.

하지만 전면에 나선 이들의 배후에는 보다 폭넓은 「보수회귀세력」이
존재한다. 최근 자민당의 분위기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세력은 바로 이
들이다.

주요 인물은 『종군위안부는 상행위였다』는 폭언을 하는 등 「망언정치
인」으로 유명한(?) 오쿠노 세이스케전법무장관, 아버지가 「A급전범」인
이타가키 다다시참원의원, 후지오 마사유키전문부장관등이다.

이들에 동조하는 의원수는 자민당 전체의원 3백15명(중참원 합계) 가
운데 50∼60여명선. 상당수는 올봄에 발족한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
에도 「겹치기 출연」을 하고있다.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은 종전 50주
년이던 작년8월 국회부전결의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자민당 의원들의 모
임을 전신으로 발족한 단체다. 이들은 올해 8월에도 교과서에서 종군위
안부 기술 삭제를 주장하는 등 이른바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을 폈다.
그들은 선거에서 자민당의 「특색」을 살린다는 명분하에 당의 총체적인
보수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동경=이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