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개월만에 강도에게 남편을 잃고 추방될 위기에 놓여있던
한국 여성의 딱한 처지가 미국 언론에 크게 보도된뒤 다이앤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민주)이 이 여성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
겠다고 밝혔다.
자스민 살레히란 미국 이름을 갖고 있는 한국여성 주매화씨는 지난
해 3월 이란계 미국인 사이러스 살레히씨와 결혼하며 영주권을 신청했으
나 남편이 올해 초 무장강도에게 살해당해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요건인
`결혼 후 2년'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추방될 위기에 놓였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지난 20일 연방 이민국에 주씨를 구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이민국이 주씨에게 영주권을 발급하지 않
을 경우 주씨를 구제할수 있는 특별법을 제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수잔 케네디 대변인이 말했다.
케네디 대변인은 "파인스타인 의원은 살레히씨가 현행 이민법으로
는 추방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예외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인 예외법을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이 서한에서 "살레히씨는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 이민법이 규정한 모든 법을 준수했으나 무장강도에게 남편을 잃고
삶의 터전까지 잃어야 하는 불행을 당했다"면서 주씨의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씨는 지난 93년 유학중인 언니를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 한
식당에 들렀다가 이 식당 관리인으로 있던 살레히씨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아 1년반을 사귄 끝에 지난해 결혼했다.
주씨는 그 후 남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단란한 신혼생활을 해
왔는데 지난 2월 야근중이던 남편이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을
당했다.
영주권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지만 결혼초청을 한 배우자가 없어진
상황이라 이민국으로부터 추방명령서가 날아오면 30일내에 미국을 떠나
야 하는 주씨의 딱한 처지가 타임스 등 여러 신문에 크게
보도된 후 이민국은 의 요청에 따라 주씨 남편 살해범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주씨가 증인으로 법원에 출두할 수 있도록 주씨의 거주기간을 잠
정연장했으나 재판이 끝나면 주씨는 미국을 떠나야만 한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렵게 공부를 마친 주씨는 현재 봉제공장의
관리인으로 일하면서 살고 있는데 "지금 한국에 돌아가면 살 집도, 직장
도 없다"고 막막한 처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