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합동수색대는 무장공비 잔당소탕작전 나흘째인 21일 생포공비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이용한 선무방송을 병행하며 대대적인 정밀 수색작
전에 들어갔다.
합동수색대는 공비출현 신고 등이 들어온 지역에 대해 그동안 대규
모 수색활동을 별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소강상태내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생포공비 이광수로 부터 투항을 권유하는 내용의 육성 메
시지를 녹음, 이날 오전10시부터 방송차량을 동원, 대대적인 선무방송을
실시했다.
수색대는 이와함께 강동면 정동진리 화비령을 비롯한 공비가 은신
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점체크'식 정밀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수색대는 이날 새벽 3시께 강동면 정동진리 화비령 일대에서 매복
중이던 군.경수색대는 인기척에 놀라 한때 집중사격을 하며 긴장했으나
나뭇잎이 흔들린 것을 오인, 사격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별다른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합동수색대는 작전 4일째인 이날이 소탕작전 장기화 여부
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화비령과 임곡리 일대 고지대 등 공비들의
은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10㎞의 포위망을 압축하며
집중적인 수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군당국은 생포된 이광수(31)의 진술로 미루어 도주중인 공작원 3명
과 안내원 2명, 승조원 2명 등 7명 가운데 승조원을 제외한 5명은 산악훈
련 등 장기간 남파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은 특수요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국군전투복을 입고 국산 M16소총과 권총, 수류탄 등으로 위장한
이들은 산길을 시간당 5∼10㎞를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데
다 수색망을 좁혀 오더라도 순식간에 비트(땅을 파서 만든 아지트)를 만
들어 최소한 2-3일은 완벽하게 은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경합동수색대는 잔당 공비들이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야간에만 이동할 것으로 보고 주간에는 이들의 비트를 찾기 위한 탐침작
업을 벌이는 한편 야간에는 매복위주의 소탕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그리고 생포된 이광수가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정찰을 끝내고 잠
수함으로 복귀한 뒤 잠수함이 좌초되자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께 침투조
3명 등 5명이 먼저 빠져나가 괘방산 방면으로 도주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색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작전지역을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생포되거나 사살된 공비의 주된 도주로가 일단 사람이 많
고경비가 삼엄한 북쪽 강릉시내와 동해 해안선을 피해 남쪽으로 우회한
지역이었지만 이들이 다시 대관령쪽으로 나가 오대산과 을 타고 휴
전선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북으로 향하는 태백준령 등 예상 도주
로에 대한 매복과 수색을 병행하며 퇴주로를 차단해 놓았다.
이밖에 이들이 반경 50㎞인 작전 지역을 이미 벗어났을 것에 대비,
기관총을 장착한 헬기를 동원, 강릉시 일원은 물론 1,2군 전지역에 대한
항공감시 체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