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하루전 도착…이대표- 고문 개근 ###
### 참석못한 인사, 측근보내 해명-사전양해도 ###.

중남미를 방문중인 대통령이 16일 귀국하는 때를 맞춘듯 신
한국당차기후보군들의 대권논의 1라운드도 끝났다. 김대통령 귀국 48시
간을 앞둔 14일, 이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대동단결을 외쳤다.

그러나 난타전형태로 거칠게 진행된 1회전은 숱한 뒷얘기들을 남겼
다. 지구당 위원장들의환심을 사려는 후보군들의 경쟁은 예비경선전을
방불케했다. 대권논의의 무대가 된 지구당 개편대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주말(14일)까지 13번 열렸다.

개편대회장마다 얼굴을 내민 후보군부터 달랐다. 대표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과거 총선때는 대표와 총장이 나눠가기도 했으나
이번엔 대표가 전지역을 직접 갔다. 이대표를 제외하고 개근한 유일한
후보군인사는 고문이었다. 한번도 참석하지 않은 인사는 「비영
남권 후보론」을 제기했던 고문이다.

첫 개편대회였던 대구 동을(의원)개편대회에는 후보군중 이대
표와 박고문, 고문만이 참석했으나, 갈수록 많아져 마지막인 14일
의 경기 여주, 이천대회에는 김고문만을 제외한 전원 출석, 최대의 성황
을 이뤘다.

후보군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그냥있는 것은 아니다. 반
드시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양해」를 구했고, 별도로 화환을 보냈
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꼭 측근을 따로보내 『행사에 못 와 죄송하다』
는 뜻을 각별히 전한 인사도 있다.

또 행사에 가더라도 시작시간에 딱 맞춰가는것이 아니라, 하루 먼
저 가거나 몇시간 먼저 도착해 따로 위원장의 손을 잡아주는 두뇌싸움도
벌어졌다. 일부 후보군들은 격려금을 별도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고문이 1백만원을 주고 가더라』
고 귀띔 했다. 몰려드는 후보군들의 연설순서는 행사주최자인 지구당
위원장에게는 최대의 고민거리였다. 당에서는 이 문제를 풀지못해 결국
『위원장이 알아서 하라』고 맡겨놓았다. 그래서 별별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4일 열린 경기 김포의 박종우위원장측은 「원내 먼저, 당직자서열 우
선, 가나다순」이라는 방식을 생각해 냈다. 이 룰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
설순서는 이대표와 고문의 순서로 짜여졌다.

이번 개편대회에는 이런 치열한 후보군들의 각축때문에 중앙당이
특별히 경비문제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특히 후보군들이 오찬-만
찬등을 따로 못내도록 하고, 행사뒤 간담회나 오찬비용은 중앙당에서 내
는등 일체 위원장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았다.

중부권의 한 위원장은 『야당을 하다 처음 여당위원장이 되는 자리
여서 좀 무리했지만 3천만원정도가 들었다』면서 『당에서는 1천만원밖에
지원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의 1천만원지원금은 이대표가 직접 대회뒤에 건네줬는데, 일부
위원장들은 나중에 『그게 당의 행사지원금이냐. 몰랐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개편대회장에서의 대권논쟁은 10월중순쯤부터 2차로 이어질 것
으로 보인다.

은 연말까지 약 30여개의 지구당위원장을 더 교체할 계획
이다. 2차대권논쟁은 1라운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본격적인 논쟁이 벌
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13일부터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시작된 2만7천
명 규모의 초대규모 당원연수에는 후보군중 이대표만 각 기수별로 인사
말을 하기위해 참석하고 있다.

중앙상무위, 직능조직, 청년-여성조직 등 2만7천여명의 당원이 12
월17일까지 1박2일씩 연수를 받는 이 교육에는 다른 후보군들은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