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는 모스크바가 아닌 체첸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체첸전쟁은 러시아 정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번 전쟁 종식
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사람은 알렉산드르 안보회의 서기.
그는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반군 참모총장과 담판을 통해 평화협
상을 성사시켰다.
이미 몰다바 공화국의 지역 주둔군 사령관으로 이 지역 분쟁을 해
결한 경험이 있는 레베드는 다시 한번 체첸전을 종식시킴으로써 「안정과
질서」의 사도로 부각됐다. 「를 대통령으로」라는 구호가 나오고
있을 정도.
반면 파벨 그라초프 전국방장관은 체첸전쟁 실패죄로 물러났다.
91년8월 쿠데타 당시 에 합류, 의 절대적 신임으로 러시아
군부를 마음대로 휘젓던 그는 『1개 공수연대면 1주일내 끝낼수 있다』며
전쟁을 시작했으나 전쟁은 정반대로 진행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그를 「체첸전쟁 원흉」으로 규정, 맹공격했으며 결
국 대통령 결선투표를 앞두고 물러나야 했다.
또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실무형 경제관료 이미지를 벗어날수 있었
던 것도 95년7월 체첸반군과의 협상을 주도하면서부터 였다.
반대로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코르자코프 전경호실장 등은 전쟁 실
패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