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도 "X레이촬영-내시경 검사로 암발생-사망사고 급증" ###
### 국내의학계 "부작용 다소 있지만 암 검진 위해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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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병원 진단방사선과 전문의 정융기씨는 『방사성 진단 때문에
치명적인 합병증이나 암을 유발, 사망했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들은바 없
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곤도씨가 어떤 근거에서 매년 1만3천5백명이
의료방사선 때문에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실험결과에 대해서도 5만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18
명대 29명이란 숫자는 통계상으로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 "X선 촬영 때문에 암 생길 염려 없다" ///.
그는 유방이나 위, 대장 촬영도 흉부 촬영보다 방사선을 쬐는 양이 다
소 많기는 하지만 건강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한다. 치료
방사선의 경우, 자궁이나 유방 등 특정 부위의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방
사선을 다량 쪼이는 과정에서 암세포와 함께 정상세포도 타격을 입기 때
문에 유해하다는 사실은 그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합병증이 두려워 암
치료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 그는 방사선 종사자의 암 발생빈도가 일
반인보다 높다는 보고를 접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 중앙병원 일반외과 안세현 박사도 같은 의견이다. 그는 『유방암
검진을 위한 X·레이 촬영 때문에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고 단언한다. 유방암 조기검진을 위한 X레이 촬영은 비교적 간편
하고 촉진으로 찾기 힘든 1㎝ 이하의 작은 암도 찾아낼 수 있어 효과적이
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연세암센터 방사선 종양학과 추성실씨는 방사선 촬영의 해악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 추씨에 따르면 1년 동안 일반인의 방사선 최고
허용량은 5밀리시버트라는 것. 외국 연구결과 5밀리시버트를 넘으면 만성
적 유전 장애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자의 경우는 제한이 없
다. 방사선을 쬐더라도 병을 고치는 게 낫기 때문이다.
가슴 직접 촬영의 경우 방사선을 쬐는 양은 0.3밀리시버트에 불과하
지만 통상 간접 촬영을 실시하는 집단검진 때는 5∼10밀리시버트에 이른
다. 위나 대장 촬영 때는 3∼5밀리시버트, 유방은 4∼6밀리시버트로 방사
선을 쬐는 양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CT 촬영. 1회 촬
영에 보통 20∼30밀리시버트나 된다. 하지만 『X레이 촬영을 남발해서는
곤란하지만 질병진단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추씨의
결론이다.
연세 암센터 민진식 원장은 『유방 X레이 촬영 때는 보통 4장을 찍는
데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25∼26세 이전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초음파 검진을 권한다는 것. 30∼40년 후에 나타날지
도 모를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 "내시경 검사 사고 거의 없다" ///.
연세 암센터 노재경 박사는 1천5백60명당 1번꼴로 사고가 난다는 곤
도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소화기 내과에서는 매일 40∼50명씩,
일년이면 6천∼7천명에 대해 내시경 검사를 한다. 1천5백60명에 한번꼴로
사고가 난다는 곤도씨의 말에 따르면 세브란스 병원에서도 분기당 1명 정
도 사고가 나야 한다. 그러나 86년부터 지금까지 교수로 재직했지만 소화
기 내과의사가 고소당한 적은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서울 중앙병원 소화기내과 홍원선 박사는 『내시경 종사자들은 병균에
노출될 기회가 많기 때문인지 일반인보다 간염 등의 감염률이 높다』고 말
한다. 하지만 위 내시경 검진으로 인한 전염 가능성은 과거보다 훨씬 줄
어 들었다는 것이다. 94년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제암연구회의 발표가 획
기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 이 발표에서는 한국 성인의 70∼80%가 감염돼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을 위궤양 및 위암을
유발하는 위험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부터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에
서 내시경 소독에관한 철저한 교육과 계몽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에 내시경
검진으로 인한 감염의 우려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서울 중앙병원 소
화기내과 양석균 박사도 『지금까지 수천명에게 대장 내시경 검사를 했지
만 사고나 합병증을 호소하는 예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연세 암센터 민진식 원장은 『위 내시경에 의한 위 점막손상은 거의 무
시할 정도』라고 말한다. 물론 숙련 정도에 따라 드물게 위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몇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정도라는 것이다.
민원장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에서 해방된 사람이 많다』며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기검진의 부작용에 대한 국내 의료계의 반
응은 『다소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암을 예방·치료한다는 커다란 목표
에 비해서는 작은 일』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