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건물 군이 장악
거리엔 전투흔적 별로없어 ///.
미국의 공습을 불러 일으켰던 북부의 쿠르드족 거점도시
아르빌은 3일 현재 평온을 거의 되찾았다. 차량과 보행자들도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다. 불편한 것은 물공급이 중단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31일 군과 친이라크계인 쿠르드민주당(KDP) 병력이 이
도시에서 친이란계인 쿠르드애국동맹(PUK)과 전투를 벌였다는 흔적을 발
견할 수 있는 곳은 의회빌딩 정도이다. 의회 건물에는 쿠르드애국동맹 깃
발 대신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옥상에는 군이 방공포를 설
치했고 건물 밖에서는 10명의 군이 순찰을 돌고 있다.
군은 친이라크계인 쿠르드민주당이 쿠르드애국동맹을 축출해달
라는 요청을 받고 아르빌로 진군했다. 탱크가 들어왔을 때 주민들
은 대부분 창문을 걸어 잠그고 방안에 틀어박혔다. 주민들이 전혀 움직이
지 않았기 때문에 군은 작전 개시 하루만에 아르빌을 장악할 수 있
었다. 이번 공격으로 친이란계인 쿠르드애국동맹(PUK)은 쫑겨났다. 공격
에 동원됐던 탱크들은 도시 외곽의 쿠르드애국동맹 진지만 공격했
었다.
쿠르드민주당 관계자는 쿠르드민주당에서 70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민간인이 다치지 않았으며 만약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도 대단히 적은 숫자일 것으로 추정했다.
아르빌의 리즈가리병원 앞에는 수백명의 여자와 어린이들이 줄을 서
있었지만 치료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물통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실업자라는 한 쿠르드인은 『누가 지배하든지 관심이 없다. 나는 단지
일자리를 얻어 두 딸을 부양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 심재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