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94년 챔피언으로 3번시드인 아
란차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물리쳤다.
또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무난히 8강에 진
출, 정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세계 16위로 16번시드인 힝기스는 3일(한국시간) 미뉴욕 국립테니
스센터에서 열린 `96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천8만9천달러) 여
자단식 4회전에서 `준우승징크스'에 허덕이는 산체스를 2-1(6-1 3-6 6-
4)로 제압했다.
이로써 힝기스는 올 호주오픈에 이어 또 한 차례 그랜드슬램대회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카리나 합수도바()를 2-0
(6-2 6-0)으로 누른 야나노보트나(체코)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올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림픽에서 준우승에 그치는 등 그랜드슬
램를 포함 주요대회 정상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당한 산체스는 일찌감치
정상의 꿈이 무너졌다.
힝기스는 이날 베이스라인플레이어인 산체스를 맞아 강한 스트로크
로 상대의 깊숙한 지역을 공략하거나 드롭샷 등으로 간헐적으로 상대의
허점을 찔러 큰 승리를 엮어냈다.
힝기스는 33개의 범실을, 산체스는 5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그라프는 `러시아의 떠오르는 별'인 15살
의 안나 쿠르니코바를 2-0(6-2 6-1)으로 일축했다.
그랜드슬램대회에 처녀출전, 돌풍을 일으킨 쿠르니코바는 1세트에
서 그라프의 첫번째 서비스게임을 빼앗아 또 다른 파란 연출 가능성을
엿보이기도 했으나 최강그라프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자단식 4회전에서는 아가시가 데이비드 휘튼(미국)에게 3-1(4-6
6-2 6-3 6-4)로 역전승하며 8강에 진출, 13번시드 토마스 엔크비스트
(스웨덴)를 역시 3-1(7-6<7-4> 6-2 4-6 6-1)로 누른 3번시드 토마스 무
스터()와 4강에서 격돌한다.
이밖에 하비에르 산체스(스페인)는 아 보에쉬(프랑스)를 3-0(6-
4 7-6<7-5>7-6<7-3>)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