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개혁 앞장 개신-천주교는 9% ///
// 이슬람-힌두교도 공존 "종교전시장" //.
은 동-서양을 망라한 종교의 전시장이다. 도교와 불교, 개신교와
천주교, 이슬람과 힌두교가 공존한다. 바다와 전쟁의 신들이 각종 묘와
음식점, 가정의 신대를 차지하고 있고, 청명 등 절기때는 거리에서 쌀과
부적을 태우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일백명의 신에게 빌면 그중 하나쯤은
소원을 들어줄 것」이란 기복신앙의 소산이다.
가장 보편적인 종교는 도교와 불교. 전국 3백50여개 사당과 절은 사
업성공과 대학합격을 비는 사람들로 향연이 가실 날이 없다. 어민들은
바다의 신을 모신 천후묘에서 풍어를 기원하고, 경찰이나 조직폭력배들
은 관우의 사당인 관제묘를 찾는다.
19세기 중반에 전래된 개신교와 천주교 신도는 각각 26만명 내외. 이
들은 70년대 빈곤과 부정부패 퇴치에 앞장섰고, 지금은 인권수호를 추구
하는 의 양심세력이다. 또 주말이면 구룡의 회교사원은 인도, 파키
스탄과 중동계 신자로 붐비고, 힌두교나 시크교사원은 19세기말 영국이
인도에서 차출해온 구르카부대의 후예들로 가득찬다. 종교에 관한한 백
화제방이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도 이젠 시한부다. 종교를 아편으로 규정한 중국
공산당이 97년이후 을 예외로 남겨둘 리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특
히 개신교와 천주교가 지난 90년대초 동구 사회주의의 와해에 기여했다
는 점을 의식, 이들이 정치세력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
다.
최근 신강일대의 회교 분리주의 움직임도 종교에 대한 중국의 의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명문화한 헌법에도 불구, 중국은 지난 49년 건국이래
종교를 탄압해왔다. 국무원 종교사무국은 지금까지 기독교 집회를 금지
하고, 지하로 숨어든 교계 지도자 색출에 앞장섰다. 또 내정간섭이라며
의 사제 임명을 거부, 지난 58년부터 사제를 독자 임명해왔다.
그래서 카톨릭계는 요즘 술렁대고 있다. 지난 6월 초대 행
정장관을 선출하는 4백인 추선위 참가문제로 논란이 일다가 호진중 카톨
릭 교구 추기경이 『참가는 하되, 투표는 하지 않는다』는 최종 입장
을 발표, 간신히 무마된 적도 있다. 오는 10월1일 중국 건국 47주년경축
행사 참가여부도 논란거리다.
중문대학 종교학과 담익휘(탄이후이)교수는 『중국은 공산주의와
악수를 거부하는 교단을 칠 것』이라며 『종교계는 97년의 십자가를 피하
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
은 하나님에게」라는 성경 말씀을 이들이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앞으로의
숙제인셈이다.【=김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