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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밤으로 선뜻한 바람이 가을을 재촉한다.
따끈한 커피 한잔이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계절. 서울 패션 1번가라
고할 강남구 신사동, 청담동에는 「커피 바(Bar)」라는 고급 커피 전문점
들이 속속 들어서 한걸음 더 나간 멋쟁이 커피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셀프 서비스 형식의 커피 전문점과 달리, 직접
외국서 커피 원두를 들여다 그날 그날 볶고 갈아서 신선한 원두 커피를
내놓는 곳들이다.
청담동 패션 거리 뒷골목에 지난달 문연 커피 바 「하루에」(02-546-
9981).
『하루에 한번씩 커피 콩을 새로 갈아 끓여 낸다는 뜻도 되고 하루에
몇번씩이라도 커피를 마신다는 뜻』이라고 상호를 설명한다. 세계 커피
생산량의 33%인 상급품 마일드 아라비카종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한사람 앞에 하나씩 흰 냅킨을 깔고 금속제 쟁반에 커피잔과 설탕을 따
로 담아 내오는 서비스가 아주 깔끔하다. 「스트레이트」라고 이름붙인
단일품종 커피가 주력으로 1잔 5천원선. 남미풍으로 연유와 우유를 함
께 탄 에스프레소 커피(4천5백원)는 부드러운 가운데 향기가 뛰어나다.
햄-치즈, 참치 샌드위치(4천원)가 맛있다.
신사동 젊은이 거리에 6월말 문 연 「팔라디오」(02-545-7353). 이탈
리아산원두 커피와 케잎을 전문으로 하는 커피 바. 에스프레소, 카푸치
노,카페모카 등 이탈리아풍 커피가 전문으로, 주문받으면 그자리에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준다. 에스프레소(4천원)가 진하면서 맑은 뒷
맛을 남긴다. 이탈리아에서 냉동 공수해온다는 케잎류는 향과 맛이 모
두 짙다. 초코 무스(3천원)는 풍미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