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는 천연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획기적인 나무 품종이 국내 연구진
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임업육종연구소 형질전환연구실은 27일 "국내 임업자원의 고부가가
치창출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썩는 천연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새
로운 수종개발 연구가 성공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임업육종연구소가 지난해 5월부터 연구를 시작, 1년3개월여만인 다
음달 중 선보일 이 새로운 수종은 플라스틱 성분을 생산하는 `알칼리 게
네스'라는 토양속 박테리아에서 PHBC라는 유전자를 추출한 뒤 이를 기존
의 현사시나무에 주입해 만들어진다.
PHBC유전자가 주입된 현사시나무는 형질이 전환된 새로운 수종이
돼 잎과 줄기등 내부에 플라스틱 성분을 함유하게 된다.
이렇게 개발된 새로운 수종의 잎과 줄기를 채취, 건조시킨 뒤 이를
클로로포름등 유기용매에 용해시킬 경우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실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 이렇게 생산된 천연 플라스틱은
토양중에서 10개월 가량 지나면 완전히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현재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나무를 시험실에서 재배중이며
다음달중 잎과 줄기를 채취해 천연 플라스틱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4∼5년안에 플라스틱 생산 수종
의 대량재배와 플라스틱 생산 체계를 갖춘 뒤 일반 농민에게 공급할 계획
이다.
플라스틱 생산 수종의 재배를 통한 분해성 플라스틱이 대량 생산될
경우 현재토양속에서 분해되지 않는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대체해 환경오
염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나무의 경우 뽕나무와 같이 매년 잎과 줄기만을 채취해 플라
스틱을 생산함에 따라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임업연구소 형질전환연구실 관계자는 "현재 플라스틱 생산수종 개
발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번에 개발된
수종이 국내 자연환경보존과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