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레코드사의 간판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
도가 로 적을 옮겼다.

필하모닉(BPO)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아바도는 그가
BPO를 지휘한 말러교향곡의 느린 악장을 측이 동의도 구하지않고 발췌,
편집해 「아다지오」 CD를 찍어내자, 발매사인 의 프랑스법인 「프랑스 폴
리그램」을 저작권침해로 제소했었다(본보 5월 24-31일, 6월 14일자 음악
면). 법정싸움은 말러협회의 중재로 아바도가 소(소)를 취하함으로써 일
단락됐으나, 아바도는 의 최대라이벌사로 「이적」을 택하고, 측도 미
련없이 그를 놓아주었다.

아바도는 데뷔작으로 BPO를 지휘한 힌데미트의 「캄머무지크 1,
4, 5번」을 9월중 발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의 「플루트협주곡」,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협연의 아리아집 등 3개의 CD를 97년 2월까지 내기
로 측과 계약을 마쳤다.

「노란딱지()」의 간판격이었던 「아바도-BPO」의 「빨간딱지()」녹
음이라는 변종도 흥미롭지만, 1-2집 협연자들이 BPO수석이란 점도 양측의
감정적 앙금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바도의 행을 계기로 지휘자와 전속사의 「헤쳐모여」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세계지휘계는 「위기」로까지 불릴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사이먼 래틀이 2월에 「버밍햄」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켄트 나가노가 「리용」를,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필하모닉을 차
례로 떠났다. 첼리비다케(뮌헨필하모닉)가 타계했고, 오슬로필하모
닉의 마리스 얀손스는 지휘도중 심장발작으로 쓰러졌다.

발레리 게르기에프는 로테르담필하모닉의 올시즌 연주에 참여하지
못했고, 정명훈의 전속계약은 재계약없이 9월에 만료된다.

「동구특급」 게반트하우스(블롬슈테트), 체코필하모닉(마케라스)의
지휘봉이 교체됐으며, 4년뒤(2천년)면 자발리쉬(필라델피아) 마주르(뉴욕
필하모닉) 오자와(심포니) 도흐나니(클리브랜드)의 임기도 끝난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이런 「헤쳐모여」는 불가피하게 레코드계의
새판짜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바도의 행은 이런 지각변동을 알
리는 신호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