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초보시절 기본회화 못해 `낭패' ///
/// 문화차이는 이해문제 가슴여는 태도 필요 ///.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유럽을 4번이나 다녀온 조종남씨(25·
국문3). 번 여름에도 그는 29일동안 영국, 프랑스, 등 유럽 11개
국을 다녀왔다. 여행 경험이 많았던 만큼 실수한 적도 많았다. 주로
문화적, 언어적 차이에 기인한 실수였다고 한다.

『고추장이 너무 먹고 싶어 공원 벤치에 앉아 빵에 고추장을 발라먹
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코를 쥐고 인상을 쓰며 쳐다
보더군요. 정말 챙피했습니다. 또 식당에서 「Egg-Plant Salad」라는 메
뉴가 있길래 달걀과 야채를 섞은 샐러드인줄 알고 시켰죠. 그런데 가지
나물무침이 나오는 겁니다. 알고보니 가지가 영어로 「Egg-Plant」였어
요.』.

여행을 떠나기전 기본적인 외국어도 습득하라고 충고한다. 「바디
랭귀지」만 믿다가는 종종 「서러운 일」을 당한다는 것. 프랑스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옆사람이 먹는 닭고기요리가 너무 푸짐해보여 옆사람을 손
짓하며 메뉴판을 가리켰다고 한다. 나중에 웨이터가 들고 온 접시에 담
긴 요리는 양념도 안 된 하얀 「닭발찜」. 알고보니 그가 메뉴판에서 짚은
것이 닭발찜이었던 것이다.

『더듬거리는 외국어라도 적극적으로 말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스
페인에서 만난 현지인과 축구에 관해 짧은 영어로 이야기했는데 「하룻밤
얘기 더 하자」며 자기집에서 환영파티를 벌여주며 묵어가게 했습니다.』.

동유럽에서 환전을 할 경우 반드시 은행이나 역의 공식환전소를 이
용하라고 한다 체코에서 암달러상이 「돈을 공식가격보다 더 많이 바꿔
주겠다」며 접근, 조씨가 받은 돈뭉치를 세는 사이에 암달러상은 도망쳤다.
하지만 바꿔준 액수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였던 것. 가끔 위조지폐를
주기도 해 물건을 사려다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또 남부유럽에서는 아랍인 소매치기나 집시들을 조심해야 한다. 공
원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줘보라」고 권유한 다음 한 눈을 파는 사이 배
낭을 통째로 들고 간다고 한다. 조씨도 카메라, 기념품 등이 담긴 배
낭을 도난당하고 눈앞이 캄캄했던 적이 있다.

『그래도 너무 편하게만 여행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경찰서에서
분실물 보고서도 써 보고, 밤기차를 놓쳐 역에서 새우잠도 자 봐야 배우
는 것도 많고 추억도 생깁니다. 이런 고생도 젊기 때문에 누릴 수 있
는 「특권」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