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빵값 인상을 둘러싼 소요와 관련, 정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 당국은 20일 소요가 진정됨에 따라 혐의가 가벼운
시위 관련자를 석방하고 통행금지를 완화하는 등 사태수습을 위한 유화책
을 취하고 있다.
또 후세인 국왕이 지방순시에 나서 단결을 호소하고 소요가 발생한
남부지역 출신 의원과 당국 간의 회담이 잇따라 열려 긴장완화 방안이 논
의됐다.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남부 카라크 마을의 관리들은 이날 "주민들
의 이동 허용시간이 종전의 하루 2시간에서 10시간으로 완화됐다"면서
"상황진전에 따라 빠르면 오는 23일부터 통금이 완전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카라크에 아직 군부대가 진주, 장갑차들이 순찰을 벌이고
있기는 하나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범죄행위에 직접 연루되지 않은 청소년" 10명이 석방됐으며 혐
의가 가벼운 40여명이 조만간 추가로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당국은 이번 소요와 관련, 카라크와 인근 3개 마을에서 친
계의 아랍사회주의 바트당 당원 14명을 포함, 1백50명을 체포했다
고 밝히고 있으나 야당측과 다른 소식통들은 3백여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
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후세인 국왕은 압델 카림 카바리티 총리를 대동하고 수도 암
만에서 북쪽으로 1백여㎞ 떨어진 람타 마을을 방문, 지역유지와 5천여명
의 주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고 혼란을 피해줄 것을 촉구했다.
카바리티 총리가 이날 소요가 발생한 남부지역 출신 의원들과 면담
을 가진데 이어 21일에는 후세인 국왕이 이들 의원과 만나 충성을 맹세받
고 '반체제 활동 금지및 긴장완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후세인 국왕은 또 오는 22일 상.하원 의원들과 확대회의를 가질 계
획이다.
요르단 야당은 카바리티 총리정부가 ()과 합의한
경제회복 프로그램에 따라 시량 지원금을 없애 이번 소요사태를 유발시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르단 언론계 소식통은 이번 소요사태를 보도한 주간지 `엘 빌라
드'의 발행인과 편집장, 기자 2명 등이 "오보"로 반체제 활동을 선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사망자가 없음에도 불구, 카라크 마을에서 소녀 1명이
숨지고 "군헬기"가 마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한 것으
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