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한총련 시위 엿새째인 17일 학생들이 속속 빠져나가 1천1백
여명이 남아있는 에 지난 14,15,16일에 이어 4일째 전투경찰을 투
입, 학생들과 팽팽한 대치를 계속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헬기 7대를 상공에 띄운 가운데 전경
95개 중대 1만1천여명을 정문과 동문 등을 통해 투입했으며, 학생들은 체
육관 앞 바리케이드에 불을질러 가스통 2개를 터뜨린뒤 이과대 건물과 종
합관으로 도주, 경찰과 공방을 벌였다.
경찰은 16일 하루동안 3백45명을 연행한 것을 비롯해 지난 12일부
터 모두 1천4백37명을 검거,이 가운데 박광채군(21. 산업경영2년)
등 19명을 구속하고 23명에 대해서는 이날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으
며, 나머지 연행자들을 상대로 시위가담 정도를 조사중이다.
따라서 조사결과에 따라 구속자수는 1백명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학생들이 이과대 및 종합관, 문과대 건물로 숨어들자 헬기
로 건물 주위에 형광액과 최루액을 살포하고 옥상으로 다연발탄을 쐈으
며, 건물안으로 들어간 학생 일부는 옥상에서 밑으로 돌을 던지고 소방호
스로 물을 뿌려댔다.
경찰은 본격적인 검거작전에 대비, 매트리스 12개를 비롯해 햄머,
사다리, 쇠톱, 절단기 등을 준비했으며, 외곽에 소방차 2대와 구급차 등
을 대기시켰다.
경찰과 학생의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동안 민가협 등 재야단체 회원
과교내를 빠져나간 대학생 1천여명은 오후 2시께부터 신촌.동교동 일대를
돌며 경찰진압이 너무 강경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주말 도심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에앞서 경찰은 17일 자정을 전후해 일부 봉쇄망을 열어줘 상당수
학생들이 학교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했으나 한총련이 또다시 전체 학생의
안전귀가 보장을 요구하자 병력을 재투입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한 부상자수는 계속 늘어 이날 오전 7시현재 ▲경
찰의 경우, 12일부터 모두 6백8명이 부상했으며 ▲학생은 신촌로터리 부
근을 지나던 김현기군(20.의예과 2년)이 왼쪽 눈을 심하게 다쳐
실명위기에 처하는 등 양측 합쳐 1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