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이 올해 입시부터 `학생생활기록부'
(이하 학생부)의 석차 백분율을 전형자료로 사용키로 함에 따라 총점에
의해 등수 및 등급이 매겨지던 종래 성적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이같은 예가 극명하게 드러난 경우가 바로 서울과학고 케이스.

12일 이 학교가 3학년 학생들의 올해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특수목
적고에 적용되는 비교내신제가 아닌 등이 도입키로 한 석차백분
율에 의한 학생부 반영방법에 적용, 등위를 낸 점수 비교표에 따르면 총
점석차와 석차백분율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총점 석차와 석차 백분율에 따른 등위가 달라지는 것은 점수
가 아닌 과목별 이수단위및 석차를 적용하기 때문.

즉, 다른 과목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고도 특정과목에서 순위가 뒤로
밀려나면 석차백분율에 있어 크게 불리해질 수 있다.

실제로 이 학교에서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1등인 학생(A군)도 석차
백분율로 따졌을 때에는 7.62%에 해당하는 점수밖에 얻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이 받은 점수는 3천점 만점에 2천7백65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입
시제도하에서는 전체 학생 1백58명중 1등(0.63%)이므로 당연히 1등급,
4백점 만점을 얻는다.

그러나 이 학생이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합산한 값은 2백20.88로 총
점의 7.62%에 해당돼 에 지원할 경우 학생부 성적은 비교과영역의
성적이 만점이라고 가정했을때 만점(3백20점)에서 5점 정도 줄어든 3백
15점 정도를 받는데 그친다.

B군은 2천7백42점을 얻어 C군을 2점차로 제치고 총점 석차에서 2등
을 했지만 석차백분율은 12.48%로 12.33%인 C군에 뒤졌다.

총점 2천7백20점을 얻어 총점 석차에서 D군에 2점이 모자라 5등을
차지한 E군은 석차백분율 반영으로 훨씬 유리해진 케이스.

E군은 지난해 입시라면 전체학생 가운데 3.16%에 해당돼 2등급(3백
95점)을 받았겠지만 석차백분율은 13.12%로 올해 입시에서 를 지
원한다면 3백12점 정도를 받아 1등인 A군과의 점수차를 3점 가량 좁힐
수 있게 된다.

반면 D군은 총점에 의한 석차가 4등(2.53%)으로 지난해 입시에서는
1등급, 만점을 받을 수 있지만 석차백분율이 17.04%로 올해 입시에서는
A군 보다 6점이나 모자란 3백9점 정도를 얻게 된다.

이밖에 총점 석차가 43등인 학생이 석차백분율에 있어서는 26위로
올라서기도했으며 총점으로 97위인 학생이 석차 백분율에서 1백17번째로
더 떨어지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일반고인 경기도 A고의 경우도 자연계 3등인 학생이 음악 한 과목에
서 단 한 문제를 틀리고도 전체 등수가 60등으로 밀려나 석차 백분율이
18%대로 높아진 경우도 나왔다.

대성학원 실장은 "학생부의 특징은 석차백분율 5% 이하가 실
제로 나오기 어렵다는 것과 한 과목이라도 등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하면 석차백분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이라면서 "따라서 학생들은 `성
적관리' 개념을 종전 `점수관리'에서 앞으로는 `등수 관리'로 바꿀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