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기 맞아...괴한, 권총-실탄 빼앗아 도주 ###.
괴한이 파출소를 습격해 혼자 근무중이던 경찰관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권총과 실탄을 빼앗아 달아났다.
9일 새벽 5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1단지 아파트내 송파경찰
서 잠실1파출소(소장 임정종 경위·50) 부소장 조성호경사(46)가 머
리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 파출소 소속 정의석순경(28)
등 2명이 발견했다.
정순경은 『근무교대를 위해 파출소로 돌아와보니 조경사가 피를
흘리며 1층 안쪽에있는 방범원실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어 곧바
로 2층에서 잠자던 임소장을 깨워 조경사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
했다.
조경사는 곧바로 강남시립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개골 함몰에 의
한 뇌손상과 과다출혈로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사망했다. 조경사는
얼굴과눈, 팔 등에도 주먹으로 맞은 멍이 심하게 들어있었으며 왼쪽
눈섭위 이마에도 자상을 입었다. 조경사는 새벽 3시부터 1층에서 혼
자 근무중이었으며, 2층에서는 파출소장 임경위와 실습 위탁교육중
인 경찰종합학교 학생 2명이 잠자고 있었다.
경찰은 범인이 조경사의 3.8구경 리벌버 권총(총번 4941) 한 자
루와 실탄 3발, 공포탄 2발, 탄띠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원인을 가장해 파출소에 들어온 범인이 혼자 근무중이
던 조경사가 조서 작성을 위해 방범원실에 있는 타자기를 가지러 들
어간 사이 뒤따라 들어가 조경사와 다투다 옆에 있던 휴대용 소화기
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면식범에 의한 우발적 범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
으나, 권총 탈취를 위한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
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건 당시 파출소에 부부싸움을 신고하러 왔던
김모씨(33·여·잠실 주공 1단지)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조사
를 벌였으나 목격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머리카락과 소화기에서 채취한 지문,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발자국 등을 국립 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감식을 의뢰했다.
사고가 난 잠실1파출소는 2명의 인원이 조를 이뤄 내근하는 다른
파출소와는 달리 지난 95년 12월 「시범파출소」로 선정돼 1명만 파출
소에 남기고 나머지 인원은 도보 순찰을 돌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