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구청들 무료로 각종 문화행사 마련 ###
### 방학맞은 학생들 몰려...뮤지컬 인기 ###.

『굳이 종로, 대학로까지 나갈 필요 없습니다.』.

서울에서 연극과 영화, 음악회 등을 즐기려면 많은 불편을 감수해
야 한다. 돈도 돈이지만, 대부분 문화시설이 도심에 밀집해 있어 오며
가며 온종일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까운 구청 구민회관
의 문화프로그램만 잘 챙겨도 손쉽게 괜찮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그것도 무료로. 더구나 민선 구청장이 들어선 이후 각 구청별로
경쟁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어 마음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수도 있다. 관내 소극장(2백석)이 하나밖에 없어 「문화의 사각지대」
라 할 수있는 도봉구.

최근 도봉구에선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영화와 연극,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구민회관 대강당(6백석 규모)엔 새 영사기와 일반 소극
장 수준인 35㎜ 스크린이 설치됐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상영한 영화 「」엔 무려 4천명 이상이
몰렸고, 5일 공연한 뮤지컬 「돌아온 심바 」의 초대권은 모두 매
진돼 계단에서 보거나 돌아가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오는 12일 공연할 「신판놀부전」 연극공연도 초대권 발매 3시간만에
8백장 모두 매진됐다. 사정은 다른 구청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매주 금
요일 구민회관 대강당(8백석)에서 40회의 상설공연을 한 의 경우
초기를 빼고는 요즘 들어선 거의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김경오문화공보실장은 『서울아카데미오케스트라, 국립
원등 비교적 알려진 음악단체들을 초청하고, 틈틈이 뮤지컬, 마당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한 것이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엔 관람객이 반도 채 차지 않았습니다. 구청의 문화행사는
「그저 그런」 작품 정도로만 인식됐기 때문이었죠. 실제로 얼마전까지
만 해도 오래된 영화를 상영하다 필름이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도봉구 김문환 공보계장은 『가급적 최신 영화를 상영하고, 가족이함께 즐
길 수있는 작품을 선정하면서 관람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많은 돈과 시
간을 써가며 도심으로 나가지 말고 무료로 지역 문화공간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문화행사에 관한 문의는 각 구청 문화공보실로 하면 된다.

< 최원규기자 >